전문가칼럼

서울의 호텔 공실과 전세난을 한꺼번에 줄이는 법
작성자 : 최원철     등록일 : 2020.07.17     조회수 : 1150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교수 (mickey97@nate.com)

    최근 코로나19가 끝나도 포스트코로나 시대,  즉 ‘New Normal'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거의 전세계적인 공통의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화 될 것이고, 저성장, 저물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기류는 각국의 해외여행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어도 전세계가 동시에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 앞으로 2~3년 후까지 예전처럼 마음놓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여행객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호텔산업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올해말이나 내년쯤되면 문을 닫는 호텔회사들이 급증하게 될 것이다.  최근 국내 유명한 5성호텔이 정리해고를 시작할려고 준비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물론 살아남기위해 최소의 인력으로 유지해 보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거기에 호텔 공급이 서울의 경우 너무 많이 되어서 경쟁력이 없는 호텔의 경우 주거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허가나 리모델링 비용을 생각하면 쉽지 않다.  그리고 최근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전세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뉴스가 매일 나오고 있다.  3기신도시가 공급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는 하지만 4~5년 이상 걸려야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공급되기가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강남, 여의도의 재개발, 재건축 속도를 올린다고 해도 역시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지금 서울에 엄청나게 비어있는 호텔들이 단기간 급등하는 전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흔히 우리가 호텔하면 관광진흥법에 의한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고, 건축법에 의한 분양형 호텔 및 생활형 숙박시설이 있다.  특히 Service Residence라는 장기투숙형 호텔들은 말 그대로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몇 개월 또는 몇 년동안 장기투숙하는 호텔들이다.  지금 서울의 호텔들은 다시 외국인 관광객이 충분히 들어오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인데 바로 ADR (평균 숙박비)을 고집하지 말고, 객실가격을 장기 계약하는 수요자들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면 최소한 6개월에서 1년간은 수익은 안나도 파산의 위험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단 이렇게 장기 숙박하는 경우, 본인이 원하는 경우만 청소 및 침구정리를 별도의 비용을 받으면 되고, 본인들이 직접 할 경우 최소한의 투숙비를 받으면 된다.  반대로 서울에서 전세값이 급등하여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는 세입자들, 특히 청년층이나 신혼부부들은 가구나 가전을 창고에 맡기고 6개월이나 1년정도를 호텔에서 전세와 비슷한 조건으로 살면 된다.  어짜피 요즘 대부분 외식이나 음식배달을 활용하기 때문에 급하게 비싼 조건으로 전세를 가는 것보다 오히려 전세시장이 안정될 때 까지 이렇게 사는 것도 비용적인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녀들이 있는 경우 객실을 2개 정도 빌려서 생활한다면 역시 아파트보다 안전할 수도 있다.  

  'New Normal', 즉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호텔들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관광객만 계속 믿고 기다릴 필요가 없고,  당장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급등하여 갈 곳을 찾아야 되는 분들 상당수는 오히려 저렴한 비용에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게 된다.  호텔은 객실은 저렴하게 빌려주더라도 식당이나 부대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큰 손해 안보고 최소한 유지는 할 수 있을 것이고, 세입자들은 급하게 엉뚱한 위치에 비싼 전세를 들어가지 않고  호텔에 머물면서 충분히 검토하고 서울의 전세난이 안정될 때까지 당장 살 수 있으니까  상호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하여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정부분 완화해 주고, 당장 다음달 이라도 시행이 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시행을 한다면 서울에 있는 많은 호텔이나 호스텔 등은 다시 해외관광객이 돌아올 때까지 버틸 수 있고, 고용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반대로 임대차 보호법이 통과되어 서울의 전세난이 안정될 때까지 수많은 세입자들은 좀더 편하게 임시거처로 옮겨 생활하면서  전세난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은 호텔이 꼭 관광객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에어비엔비가 공유숙박을 만들면서 서울에만 장기 투숙을 내세워 새로운 주거형태라고 홍보한 적이 있다. 즉, 에어비엔비 통해 1년 또는 그 이상 예약을 한다면 그게 바로 주거인 것이다.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런 정책이 빨리 알려져서 상호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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