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칼럼 / 독자투고 보내실 곳 : people@mk.co.kr
  • 문의 : 여론독자부 02) 2000-2386
  • 신문사 / 기자 안내전화 : 02) 2000-2114
글쓰기는 MK회원만이 가능하므로, 비회원께서는 회원가입(무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구독, 배달 관련 문의는 신문독자 서비스센터에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의견 게시글 상세보기
참여의 시대 개막, 지금 당신은 만족하십니까?
작성자승형신 작성일2018-05-29 18:20:22 추천0 조회1833

지난 겨울,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고 시리게 했던 그 계절. 추위를 촛불로 녹이며 나라를 변혁하고자 했던 시민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다. 국정농단 사태로 나라가 혼란을 겪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또 잠잠하다. 새로운 정권이 도래하면서 우리는 개혁의 요구를 주장하며 현재의 삶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기존의 체제나 운영방식은 여전히 똑같고, 사람만 바뀌었을 뿐이다. 국민의 삶은 변하지 않았고, 단지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만이 이루어졌다. 여전히 우리는 ‘헬조선’이라는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금 우리가 삶에서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지 않은가. 촛불 집회로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세계적으로 각광받은 것은 엊그제 일이 되어가고 있으며, 민중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다. 시민들이 주도하였으나, 시민들이 주체가 되지 못한 혁명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우리는 아직도 촛불 광장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의 성취감에 젖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여전히 머물러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그 문제가 만들어 졌을 때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분노한 다음 날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들처럼 당시의 기억은 그 시점으로 끝이 났다. 이제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 나가야한다. 이대로 현재에 안주하고, 기득권에게 또다시 맡긴다면 우리는 끔찍한 과거로 회귀할 뿐이다. 기득권과 우리는 다르다. 우리의 요구가 그들의 요구와 같지 않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누군가를 매개하지 않고 투명한 관계 속에서 미지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해서는 안된다. 시민들이 스스로 나아가야한다. 탄핵의 프레임은 이미 끝났다. 사회적 배제, 빈부격차, 차별 등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일상생활의 문제를 공론화 해야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부터 참여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