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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정담 2018. 7. 13. 윤경호 논설위원의 ‘울프트랩 야외공연’을 읽고
작성자식도락가 작성일2018-07-13 13:03:22 추천0 조회674

이십 여 년 전 의정부 중앙로엘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두 젊은 여성이 다섯 젊은 남성에게 무릎 꿇려 얻어맞고 있었는데 근처엔 파출소도 있고 차도변이라 지나는 차들도 많았고 구경하는 행인도 여럿 있었지만 정작 이에 개입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유치원쟁이 아이들과 아내와 동행이었는데 불타는 정의감으로 청년들을 말렸다가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무지하게 꾸중들었다. 가장인 나의 안위를 걱정하는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나 또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중년사내로서의 사회적인 의무도 있는 것이어서 아직도 당시의 나의 행동의 잘잘못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요즘 미투운동이 한창이라는데 이것이 한창일 수 있는 배경에는 여성의 권위신장과 경제력의 향상이 그 무엇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라 보여 진다. 사회적, 경제적 강자인 중장년 남성들의 반성이 필요한데, 같은 편으로서 굳이 역성을 들자면 중장년 남성들에게도 욕구의 적절치 않은 배출을 제어 및 사전 차단할 수 있는 해방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국가와 사회가 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풀밭에서 편안한 자세로 와인의 향을 음미하며 생음악으로 듣는 모차르트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 오늘, 내일은 내가 듣는 입장이고 모레는 내가 연주하는 입장이라면 마음과 시간은 모두 풀밭이 앗아갔을 테고 거기서 누리는 즐거움과 행복은 분명 가족과 가정에의 소중한 느낌으로 연결될 것이다.

어떠한 현상의 발생에는 과도기가 있게 마련이다.

중혼이 허용되고 서얼이 차별받던 시대도 있었고 못된 지주나 마름들의 갑질이 횡행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가 미래 여성상위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면 현재의 여성, 현재의 남성의 정상적인 삶을 위해 풀밭의 음악회 같은 여러 가지로 사회에 헌신하고 공헌한 중장년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조속히 실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