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의혹 등 정권의 무도함에 분노한 민심이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말기를 떠올리게 하는 비상한 시국이다. 정부·여당은 위기의식을 갖고 국정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여당 지지층이 한 대표에게 힘을 모아준 것은 정권 실정과 차별화해 보수의 바른 희망을 만들라는 취지일 것이다. 한 대표는 이런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공멸을 선택한 것인지 묻고 싶다.

정부·여당은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김건희 특검’ 외에 정국 위기를 풀 돌파구가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여권은 특별감찰관을 특검 모면을 위한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면 정부·여당의 위기가 해소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