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6일로 1년을 맞는다. 일방적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의료 공백으로 인한 후유증은 쌓여가고 있다. 환자들이 얼마나 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가 조금씩 양보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타협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당장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정하는 건 물론이고 두 학번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과밀화 문제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역·필수 의료 확충’이라는 애초 의대 증원의 목적이 실종됐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의료 공백의 여파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