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현행 5억 원인 상속세 일괄 공제를 8억 원으로 올리고, 배우자 공제를 현행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해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해,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라는 조세 정의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상속세 방안 또한 최고세율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상속세 완화는 ‘부의 대물림’을 고착화하고 서민층에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

이 대표의 행보가 대선 표심만 노린 ‘급변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실용을 좇더라도 당 정체성과 가치마저 훼손해선 안 된다는 안팎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