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내보낸 뒤 이 지역을 미국의 영토로 편입시켜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인간의 존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부동산 개발업자 같은 천박한 구상을 접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화해·공존할 수 있는 ‘진정한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

이 구상이 실현될지도 극히 의문이다. 한 인간 집단을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이 금지하고 있는 ‘인도에 반한 범죄’(7조)인 ‘강제 이주’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한 획책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한다. 트럼프는 너무나 무도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이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