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쥐뿔도 없으면서 간땡이가 부었다”
170개국을 다니며 경제 문제를 연구했다는 저명한 교수의 말이었다.
“나는 고양이 뿔도 있고, 황금돼지에 해외 부동산... 없는 게 없으니까 이름만 대라. 뭐든지 보여줄 테니. 그런데 뭐도 없다구?”
이렇게 말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교수님 말이 맞습네다. 식량 자급률 30% 미만인 나라에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도 음식 버리는 것이 예사이고 “석유 한 방울도...”라면서 난방 온도가 너무 높아 내복을 안 입어서 ‘실내 온도 낮추고 내복 입기 운동’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니 간이 크지 않고는 어림도 없다. 나라 빚이 1인당 얼마씩인가 된다지만 수입해온 물자를 낭비로 버려서 쓰레기를 만들고 쓰레기 수거에 에너지가 낭비되고...
그토록 귀중한 석유가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독극물이 되게 만든 사건도 간이 너무 커서 위험불감증에 걸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식량 위기가 닥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그런 경우는 석유 위기나 바다의 석유 재앙 이상일 텐데 그런 걱정을 하면 ‘걱정도 팔자’라고 비웃을 사람도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는데 돈 가지고도 수입할 수 없는 경우까지도 생각할 필요는 없을까? 따라서 전 국토를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는 개발에만 몰두하여 농업을 경시하는 풍조를 재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대선 공약에는 ‘신선 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잠꼬대 같은 말도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어진 백성들 입에 누가 사탕을 더 많이 넣어주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을지 내기 하는 것이 듣기만 해도 살맛이 나기는 하는데 그 후유증은 백성들에게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