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패공화국으로 되돌아가려나’
어느 신문의 사설 제목이다. 지금은 부패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부정한 돈의 액수도 문제지만 어떤 인간들이 그런 짓을 했느냐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닌가? 도덕 교육을 관장한다는 교육부가 교원들을 위한답시고 그 산하에 공제회라는 것을 두고 있다. 그 이사장 중에는 전직 교육부 고위층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교육부가 교사들 위에 군림하니까 강아지가 주인의 세력을 믿고 짖어대듯이 공제회가 교사들을 얕잡아보고 하는 꼴 좀 보라. 저들을 무조건 믿었던 교사들에게 사기 보험을 위장해서 판매하고 ‘홍보물을 사전에 배포했으니 가입자가 보험 내용을 알았을 것이다’라고 생떼를 썼다. 교사들을 예하에 두고 있다는 오만이 아닌가? 신문 광고와 홍보물 내용이 별개의 것이었다는 주장인데 오래 전의 일이어서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홍보물이 있지도 않았다. 주요 신문의 게시판에 등재된, 특히 조선일보 소비자 고발 게시판에는 파일도 첨부한 ‘MBCｐｄ수첩이 고발한 것보다 더 악랄한 보험’이 사기가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나? 교육부는 빤빤스럽게도 이 사기수법을 비호해 주고 있다. 도덕성이 썩어빠지지 않고 이럴 수가 있나? 이런 나라가 부패공화국이 아닌가? 교육부가 사기꾼을 양성했을 리는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 이 나라가 부패공화국이 아니라면, 교육부가 사기꾼 양성소가 아니라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가?
이창덕 leechang8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