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사 정말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전 대학생으로 얼마 전까지 저희 집에선 조선 일보를 보다가 부모님께서 다양한 경제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매경으로 신문을 바꾸셨는데요...
저도 취업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보고 있는데 정말 삼성 관련 기사의
편협성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 도서관에서 다른 신문들도 봅니다. 조선, 한겨레, 경향 등 다른 논조를 갖고 있는 신문들을 보고 있는데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내용에 대한 분석은 일언반구 없고 삼성에 대한 옹호만 넘 지나친 것 같습니다. 오늘 기사 중에도 삼성의 매출 상승 비율과 이건희 회장과 이병철 회장의 성향 등 삼성 홍보에만 치중하는 내용뿐이더군요... 근 몇일간 기사를 보면 삼성의 좋은점만을 강조하고 대외 시장에서 삼성의 신뢰도 하락으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식으로 기사를 쓰셨더군요. 도대체 이런 분석은 누가 하는 것입니까?? 출처와 구체적인 내용이라도 같이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늘 쓴 기사를 보면 삼성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일부 견제의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다시 한번 분석이 있으며 삼성의 과제는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이재용 전무에게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짓는것이라고 쓰셨던데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온갖 편법 의혹에 대해선 제대로 보도도 하지 않고 혹은 축소 보도하고 이런식으로 기사를 쓰시다니~
삼성이 gdp와 수출액의 몇%를 차지하는지.. 2~30%로 기억합니다. 물론 대단한 수치이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삼성이 행하는 온갖 편법과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그냥 눈 감고 이해를 해야 된다는 겁니까?? 이런 개만도 못한 생각이 어딨나요??
파이낸설 타임스외 외신에서도 한국 재벌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한국 사회, 사법부의 관대한 태도에 대해서 꼬집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긴 매경으로 신문을 바꾼지 얼마 안되서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신세계 이명희 회장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미술관 경영을 하고 있다는 식의 너 홍보성 기사가 매경 2면에 난 걸 보고 정말 이 신문 쓰레기다~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돈 되는 재테크 정보야 풍부하다고 생각되지만 이런식으로 최소한의 균형 감각도 없는 일방적 옹호 홍보 기사는 안 쓰니만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엔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중고생들까지도 경제 공부한다고 경제 신문을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어린 학생들이 이런 편협의 극치인 기사를 읽고 사회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갖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심히 우려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학교에서 진보 운동권도 아니고, 고시 함격하신 아버님 밑에서 강남에 살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서울에 있는 학교 다니고 있는 중산층 혹은 중상층 정도의 집안 환경을 갖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조선일보를 집에서 구독한 관계로 어렸을 적부터 10년 넘게 봐왔고 다른 신문은 대학에 와서 접하게 되었는데 보수 언론의 대표격으로 인식되고 비판도 많이 받는 조선일보를 볼 때도 이 정도로 대놓고 편협한 의도적인 기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경 기자님들은 부디 자기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