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야.....사랑도 거짓말 눈물도...”
이런 노래가 한 때 유행했었는데 소위 독재 시대에 금지곡이 된 이유는 불신풍조를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의 거짓말은 청춘남녀 사이의 애정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었으니 사기 등급으로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을 것이다. 불신풍조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고발하여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는데 당시의 집권자들은 자신들의 거짓에 대해서는 언급을 못하도록 침묵을 강요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순진하게 장난으로 하는 거짓말도 있으니 이런 유머가 있었다.
“너는 어쩌면 그렇게도 거짓말을 잘 하니?”
“우리 집에 거짓말 잘 하게 해 주는 책이 있어.”
“그 책 나 좀 빌려 줘. 나도 배우게.”
“그것도 거짓말이야.”
어떤 사람은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 중에서 숨소리만 빼 놓고 전부 거짓말이라고 했다. 지금은 전화 사기라는 것도 있다더니 나에게도 그것이 왔다.
“서울 지방 검찰청인데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9번(?)을 누르세요.”
시키는 대로 했더니,
“서울 지방 검찰청에 출두해야 되는데...... 우선 확인해야 할 것이 있으니 이름과 주민번호를 불러 주세요.”
“그런 건 서면으로 통보하는 것 아닌가요?”
“여기는 검찰청이라니까요. 사기꾼도 아닌데 뭘 그러세요?”
“내가 나중에 전화해서 알려 주겠어요.”
“그러세요.”
이곳 경찰청에 문의했더니 사기전화라고 했다.
그런 전화 받으면 아무렇게나 이름과 숫자를 불러 주는 게 어떨까? ‘장군’에 ‘멍군’하는 건데 그렇게 하는 것도 사기죄에 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