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중에 북한군 포로들이
수용소에서 폭동을 일으킨 건
대우를 잘 받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재수 없는 포로들도 있었으니
국군이 아군 전사자에 대한 적개심(敵愾心)에서
그들을 붙잡는 즉시 학살했다고 한다.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던 그들은
총에 맞은 것도 모르고 빌면서 죽어가더라고 했다.
거짓말쟁이가 하도 많아
이런 말을 믿어도 되는지 모르지만
공식석상에서 하는 말과
돌아서서 사적(私的)으로 하는 말이 다르기도 한데
잡담 중에 나온 말은 이런 것도 있었다.
전투 경험이 없는 초년병에게
견적필살(見敵必殺) 훈련을 시키는데
포로들이 실험용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국군 포로도 그런 처분을 당했는지 몰라도
경계병(警戒兵)에 대항한 용사(勇士)가 있어서
탈출에 성공하거나 총에 맞아 죽기도 했는데
‘이승만 독재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축하와 환영을 받고
인민군으로 변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변절자였으니 휴전 후에
포로교환 대상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주장할 것이다.
“국군 포로는 없다”
그리고 ‘국군 출신 인민군 제대자는 있다’
고 중얼거릴 수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