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강연에서 ‘돌쩌귀’는 ‘문고리’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 교수가 있었고 ‘도리깨’는 ‘벼(열매)의 껍질을 벗기는 기구’라고 말한 교수도 있었지요. 좀 빗나간 설명 같은데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멀어진 것들에 대해서 왈가왈부(曰可曰否)할 필요가 없겠지만 한자 설명에서 옛말이 쓰이는 경우가 있는 것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몇 가지 예를 들면, 교재에서 曰을 ‘가로 왈’이라고 하니까 ‘가로’는 ‘가로, 세로’의 ‘가로’로 이해하는 학생이 있었지요. 이것은 ‘말하다’의 뜻으로 ‘공자 왈’은 ‘공자가 말했다’라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武(호반 무)에서 ‘호반’은 ‘군대(軍隊)’라는 뜻으로 武器(무기), 武力(무력), 武裝(무장), 武術(무술), 武官(무관) 등이 군대와 관련 되는 말이며 英(꽃부리 영)에서 ‘꽃부리’는 ‘꽃잎 전체’로 ‘아름답다. 훌륭하다’의 뜻도 되니까 英은 차라리 ‘훌륭할 영’으로 배우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서 英雄(영웅), 英特(영특), 英才(영재) 등의 말이 파생되었다는 것과 ‘英靈(영령)’은 훌륭한 영혼 즉 죽은 사람에 대한 존칭이 된다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