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께 올립니다! (上)

컴네트플러스는 삼성네트웍스의 비윤리적 횡포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컴네트플러스는 1999년 삼성SDS에서 분사해 지난 6년간 삼성그룹 계열사에 양질의 네트워크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입니다”

분사 당시 직원들은 1999년 8월 3일 삼성SDS 사장을 대리하여 당시 담당전무가 말씀하신 “기존 업무를 100% 승계하고 모회사가 지분도 참여하며 도와주면 잘 될 것이니 전별금 같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5년 후 상장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라”는 약속과 영업권양수도 계약만을 믿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퇴직금까지 투자해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피땀으로 노력한 결과 설립 후 3년 만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을 승계한 삼성네트웍스는 2003년 4월 코스닥 예비신청 3일전에 약속을 파기하고 컴네트플러스의 코스닥 등록을 방해하였습니다. 이후 삼성네트웍스는 버추얼넷이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하여 대표이사의 측근 간부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현직 간부를 감사로 선임한 뒤 컴네트플러스의 핵심업무를 도로 빼앗아 갔습니다.

삼성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동은 삼성의 신경영 실천 원칙인 “임직원의 성장과 장래를 보장하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큰 관리를 하라”는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습니다.

“삼성네트웍스는 분사후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협력사에 대해 경영간섭과 영업방해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직원들은 당초 분사를 거세게 반대했지만, 삼성측의 약속을 철썩 같이 믿었고, 더 이상의 저항도 불가능해 회사의 조치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삼성네트웍스는 컴네트플러스의 기업공개를 막았고 자사의 영향력 아래 있는 신설회사(버추얼넷)를 설립해 강제로 업무를 이관토록 하는 한편, 컴네트플러스 직원들에게는 버추얼넷으로의 입사를 종용하였습니다. 또한 삼성네트웍스는 대주주 지분을 이용해 컴네트플러스의 경영권 분쟁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6월 삼성네트웍스 인사팀에서는 컴네트플러스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장으로 누가 좋으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직 컴네트플러스 대표를 몰아내려 했던 것입니다. 이 같은 행위는 삼성그룹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당한 경영간섭과 영업방해 행위인 것입니다.

삼성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동은 삼성의 신경영 실천 원칙인 “조사는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하라”, “협력업체를 정중하게 대하라”는 원칙을 위배하고 있습니다.

“삼성네트웍스는 컴네트플러스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강제로 분해시켜 직접 지배하거나 사업기반을 빼앗으려 한 것입니다”

삼성네트웍스는 별도 회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독과점 피해를 방지하고 노사분규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지방거점을 관리 운영하는 핵심 업무와 해당 인력만을 빼앗아 감으로써 이 같은 주장이 회사를 분할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할 뿐 전혀 명분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삼성네트웍스의 비윤리적 횡포로 인해 컴네트플러스는 일시에 영업기반을 잃게 되었고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축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삼성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동은 삼성의 신경영 실천 원칙인 “협력업체는 소수정예로 가져가라”는 원칙을 위배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도 최근까지 삼성네트웍스는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컴네트플러스를 단계적으로 고사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삼성네트웍스의 비윤리적인 횡포에도 불구하고 컴네트플러스는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서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삼성네트웍스는 남아있는 삼성 관련 업무를 가져가겠다는 등 우월적 거래관계를 이용해 계속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이에 견디다 못한 컴네트플러스 측에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삼성네트웍스는 임원진이 나서서 수차례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약속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약속 일에 가서는 또다시 이를 어기는 등 도저히 삼성의 임직원답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컴네트플러스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삼성네트웍스는 통상적인 인력 공급계약 기간인 1년을 무시하고 6개월 단위나 심지어 1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자는 등 억지를 부렸습니다.

삼성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동은 삼성그룹의 신경영 실천 원칙인 “회사가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신속히 조치하라”, “법적 문제를 야기하지 마라”, “계약은 공정하게 하고 충실히 이행하라”는 원칙을 위배하고 있습니다.


“한 때 삼성에 몸 담았었고, 지금까지도 삼성에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분사기업이며 협력사로서 컴네트플러스 임직원들은 어느 누구보다 삼성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저희가 당한 부당한 횡포는 삼성네트웍스 경영진의 과욕과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일 뿐, 저희가 믿고 의지해 온 삼성의 처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 삼성그룹의 최고 경영자께 호소합니다.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컴네트플러스가 다시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동안 당한 피해를 원상복구해 주십시오. 삼성의 윤리경영 원칙에 따라 본 사안을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력히 호소 드립니다.

2006년 2월 9일

컴네트플러스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