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위장 전입한 것 아닐까요? 맹자의 부친은 안 계셨던 것 같은데 시장과 학교 근처에는 집값이나 방세가 비싸서 홀어머니에게 주택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복권에 당첨될 기회 같은 것도 없었을 것이고요. 한편 공동묘지가 교육환경으로 적합할 수도 있잖아요. ‘핑계 없는 무덤 없다’인데 갖가지 사연으로 죽은 사람들의 사망 원인을 분석해 보고 그런 것을 피하는 장수의 비법을 발견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도 있는 것이고 자녀가 ‘공수래공수거’의 인생철학을 어려서부터 체득하여 남다른 도덕성을 확립할 수도 있으니까요.
인근에 화장장(火葬場)이나 납골당(納骨堂)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의 ‘님비’를 비난하기에 전에 맹자의 어머니가 과연 훌륭했는지 재고할 만도 하지 않나요? 이 땅의 어머니들이 한석봉이나 이율곡의 어머니만 못할 것도 없는데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들들끼리의 비교에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