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생활터전이요 대한민국의 희망이었다. 그러다가 대구경북이 둘로 분리되면서부터 대구경북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대구경북의 광역단체간 상호협조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간 왕래도 전무하다 싶히 했으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광역단체장간 상호왕래가 없다보니 자연히 두 지역은 견원지간처럼 멀어져 종국에 가서는 서로 헐뜯고, 시기까지 하는 형국을 만들기도 했던 것이 엄연한 사실임을 우리 모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시대가 처음으로 시작되다보니 곳곳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으며, 지금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함량미달의 시의원, 구의원, 도의원, 군의원들의 못난 언행으로 말미암아 국가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근래 경북 포항시 영일만의 신항만 배후지역에 약 1조 원대 전후의 어마어마한 투자금액을 스스로 투자입주하려고 준비하던 현대중공업의 선박불록공장을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관료적이고, 근시안적이며, 서툰 행정으로 말미암아 전라북도 군산시 지역으로 최종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포항시장과 경상북도지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장이고 도지사인지...? 특히 대구시민과 경상북도 도민이 지금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지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대구, 경북자치단체장들은 이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고 대구, 경북전체에 대한 장기발전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준비하는 좋은 기회로 삼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다. 특히 대구시와 경상북도간의 협력이야말로 어려운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지름길임을 두 광역단체의 장과 실무책임자는 꼭 명심했으면 한다.

이에 대구경북경제통합정신의 이상과 랜드마크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경북의 포항, 영덕, 울진, 울릉도 그리고 독도를 함께 아우르는 매머드해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동양의 나폴리, 두바이, 시드니, 뱅쿠버, 희망봉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대구시장과 경상북도지사가 진정으로 손잡고 함께 협조, 노력하는 모습을 대구경북주민들에게 한번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

근래 대구시내에서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원인모를 화재가 수 없이 발생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먹고 살기 힘들고, 상대적인 빈부격차로 인한 화풀이성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매스컴을 통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의 지도자들의 몸가짐과 마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고 나는 본다.

일부 특정인들의 오만한 생각과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로 말미암아 그 피해를 어리석은 포항시민, 경상북도 도민, 대구광역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짊어지고 가야하는 꼴을 볼 것 같으면 이제 구역질이 나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기초자치단체장이던 광역자체단체장이던 그 역할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아직도 모르고 있단 말인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도지사와 시장이라는 자리는 자신들의 개인영달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고 한없이 봉사하는 명예직과 다름없는 자리임을 알아야 한다.

고로 목숨을 걸고 외자유치나 국내대기업들을 지역내로 유치하기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뛰어다녀도 시원찮을 판에 1조 원대에 가까운 거액을 스스로 투지하려고 찾아온 기업체마저도 매몰차게 내쫒는 행정이야말로 제대로 된 행정이요. 공공기관의 리더로서 최소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스스로 깊이 고민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구촌의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데 우리의 단체장들은 아직도 19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꿈과 미래가 있기는 있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다른지역단체장들은 그 지역 경제를 살리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줄 기업체들에게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까지 그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데, 우리 지역은 왜 이런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땅값이 비싸면 보전해줄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면 지역국회의원들과 성공한 출향지역인사들 그리고 기타 지역의 인적, 물적자원들을 총동원해서라도 기업체의 입맛에 딱 맞는 행정서비스를 할 수는 없단 말인가?

지난번 LG필립스공장이 구미4공단에 입주하려고 준비하다 경기도 파주시로 뺏기고, 대구시민과 경상북도 도민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했는지 잘 알면서도 또 다시 이런 실책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

아울러 대구광역시도 경상북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극소수의 일부학교의 인맥들이 수십 년간 대구광역시를 쥐고흔들다보니 정작 대구의 경제를 살릴만한 우수한 인재들은 앞 다퉈 대구를 떠나가는 아이러니가 지금 발생하고 있다.

정말 무능한 공무원출신단체장으로선 이 난국을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든다. 이런 기분이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님을 지역단체장들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차후에는 필히 세계를 무대로 기업경영을 해본 전문경영인들이 지역단체장에 많이 출마해 지역의 경제와 지역주민의 생활여건을 다시 한번 확 바꿔주길 학수고대하고 싶다.

아울러 경상북도지사와 경산시장은 대구광역시장과 긴밀한 협조아래 대구시 동구 신서동 일대 혁신도시가 새롭게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경산시 하양읍 청천리 일대 위험성이 높은 SK와 GS유류저장소 두 곳을 경북의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계획을 조속히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구혁신도시와 보조를 맞춰 경산시 동북부지역인 경산시 하양읍 청천리, 은호리, 부호리, 환상리, 금락리, 동서리,도리리, 서사리, 대곡리, 한사리와 경산시 진량읍 봉회리, 대조리, 부기리, 상임리까지 함께 고려한 대단지 신도시종합발전개발계획을 수립, 집행한다면 대구경북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진정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상생하려면, 애당초 정치적 논리로 인한 잘못된 행정구역획정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산시를 하루라도 빨리 대구시로 편입해 대구경북의 신기술, 신지식창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장과 경상북도지사는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그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영남대학교입구 오른쪽일대, 녹지로 묶어 놓고 거의 놀리다 싶히 하고있는 수 만평의 알짜 코너땅을 경상북도 또는 경산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싼 가격에 매입해 대학생전용벤처타운을 조성함과 동시에 지역대학을 졸업하고도 제대로 직장을 잡지 못하는 많은 대학졸업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해 다양한 창업의 기회를 제공해주면 어떨까?

아마 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지역주민들에게 대대적인 환영을 받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도 살리고 학생들에게 도전정신도 일깨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 타지역에서 유학오는 학생들이 해마다 더 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것이 효과도 있고, 성공을 거둔다면 추가로 경북대학교, 대구대학교, 경일대학교, 대구카톨릭대학교, 계명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경주대학교, 위덕대학교, 한동대학교, 안동대학교, 상주대학교, 동양대학교 등등의 학교로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를 해볼 만하다하겠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한번 들어보면, 중국 북경의 몇몇 대학에서 이런 씩으로 대학담장을 헐고 무상으로 학생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해 성공한 모델로써 이미 한국의 대기업을 뛰어넘는 기업들을 많이 배출된 상태이다.

우리가 이것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벤치마킹할만한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되어 한번 제안해 본다. 이와 같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관련실무책임자들은 재차 명심함과 동시에 국내외 대기업총수, 최고경영자 그리고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인적, 물적자원의 협조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꼼꼼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중국경제문화연구소 대표 윤 종 식
(중국 북경)중앙민족대대학원 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