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기 쉬울까요? 아니죠. 당첨돼 봐야 너도나도 그런 방법을 쓸 테니 당첨자가 수없이 많아서 당첨금이 푼돈에 지나지 않겠지요. 점술가가 돈 받고 비법을 파느니 사업 정리하고 복권 당첨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지요.
운명철학자는 공부해서 될 수 있다기에 나도 책을 통해 공부했지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나는 중학수학은 여기저기 물어가며 독학을 했지만 고교 수학은 순전히 나 홀로 했지요. 영어 번역 2급, 한자 1급에 6천자 옥편 편찬도 했는데 못할 공부가 뭐겠어요? 자격시험을 거쳐 초등교사가 되니까 81년도 경북 김천시 교육장이 “...능력이 의심스럽다.... 큰 걱정이다”라고 하시더군요. 나는 교과서에 오류가 있는 것을 수정해서 지도했는데 외람된 말이지만 어떤 선생님은 “교과서를 그대로 믿는다.”고 하더군요. 교사 영어연수에서 ‘영어를 8개월 공부로 미국인처럼 할 수 있게 되는 방법이 있다’기에 이의를 제기했더니 ‘모 난 돌이 정 맞기’가 된 것 같았지요. 거의 주관식인 평가에서 연수 성적 최하위 점수를 받은 것이 신기했지요. 내가 운명철학을 공부했다니까 누군가 말했지요. “앞날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 수 있겠네요.”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나도 복권도 사고 주식투자도 해서 세계 제일의 부자 되기는 누워서 엿 먹기겠죠. 사기 당할 염려는 절대로 없구요.
‘위대한 정치가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된다. 그리고 그때 가서 자신의 예언이 왜 빗나갔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이 있다는 군요.
위대한 정치가의 예언도 거짓말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점술가가 위대한 정치가보다 더 정확한 예언을 할 수 있다면 그 분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요란한 선거는 안 해도 될 테니 그 비용은 복 없는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괜찮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