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차기 대통령님께서는 오페라 하우스 대신에 서울시립병원 한 1,000 베드짜리로 하나 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와 달라 서울 경관에 맞지도 않고, 오페라 이해하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십니까? 서울에.



발음이 너무 고급이라 가사가 안들려서 도대체 이해가 안되더구만요.



젊은 시절에 고상한 척하고 여대생들과 단체 관람가서 보니까, 작품의 질, 발음(한국 오페라의 것도) 등, 뭐 이런 음악 학문적인 것이 먼저 개선이 되고 나서 한 50년 후에 지으면 될까 지금은 시기가 이른 것 같습니다.



제가 음악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서울시 예산이 7조가 넘는데.



시립병원은 수가가 싸서 600 베드짜리는 환자분들 치료도 제대로 완전히 못하고 (특히 심장병, 암 등 중병환자), 적자만 내는 괴물 덩어리로 바뀌고 원장님이 짤릴까 봐 의사선생님들에게 돈벌라고 스트레서 줘서 사고가 많이 나게 됩니다.



1000 베드는 되어야 모든 질환의 모든 환자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가능합니다.



서민들, 노숙자들에게는 절실합니다.



앞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질테니 영세민, 노숙자(안아파야 가서 일하고, 일하고 나면 아프고)를 위해서.



그리고 새 시립병원 지을 때는 행려환자 병동은 꼭 따로 있어야 일반환자 치료에 지장이 없으니 부지도 좀 넓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구도 각각 다르고, 식당도 다르며 식기도 질은 같지만 섞이지 않도록 해야 일반 서민환자들이 거리낌없이 찾아와 수지를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두 건물 사이에는 의료인, 환자와 보호자, 기타 시설이 비나 눈 맞지 않도록 연결통로가 지상, 지하로 있으면 좋겠죠.



주변 경기도 지역 환자도 올 수 있게 융통성을 더하면 원장님의 경영이 아주 수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립병원은 왜 그렇게 쓸데없는 공간이 많아 병실 용적이 작은 지 모르겠어요.



인천 모 사립대학 병원은 너무 환자를 몰아넣어서 병실에서 군대 막사 비스므레한 그리고 사람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날 정도인데. 병원내 감염도 많고, 과장하면 동물병원?



이름도 시립, 지방공사 이런 거 마케팅 개념상 안되고 '이명박 시장 의료원' 또는 '이명박 메디칼 쎈타', 이런 식으로 해야 인식이 1류 병원 개념이 드니까 참고도 좀 해주시고. 사립병원이나 미국의 일류병원처럼.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그래야 일하는 분들도 정신차리고 똑바로 설계, 공사, 감리를 하시죠.



그리고 왜 우리나라 국공립, 시립병원은 부실공사를 그렇게 많이 하는지.



전쟁이나 지진나면 병원, 보건소가 먼저 폭삭 내려앉아 의사, 간호사도 먼저 갑자기 환자가 되어버려 병원 바깥에서 오시는 환자 돌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앰브란스 기사님도 대기실에 계시다 환자로 돌변해서 바깥 환자 수송도 못하고.



제발 공공건물 좀 누가 철근, 시멘트 빼먹지 않고 교과서대로 짓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이웃 일본의 반 정도만이라도 튼튼하게 좀.



빨리빨리 짓다가 콘크리트 양생기간도 안맞춰서 좀 지나면 벽이 갈라지고, 가루가 떨어지고......



이러지 않도록 잘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설계시부터 의사들과 긴밀히 의논하여 공간, 장비를 제대로 설치, 배치하고, 엉뚱한 장비(누가 뇌물먹고 의사들이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고물 장비)가 들어와 쓰지도 못하고 폐물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들 방도 많이 쾌적하게 만들어 주시어 의료인력의 피로로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도 해주시고요. 의료인들의 몸상태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때도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높게 지어주시고, 혹시 기계 장치를 설치하면 역시 정석대로 공사하고 자주 자주 점검해서 제발 고장 좀 안나게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병원에 문병왔다가 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이렇게 만들어서 세계 최고의 공립 복지병원 사례로 널리 홍보도 하고.



어짜피 대통령 되실거니까 천천히 정석적으로 짓도록 감시를 잘 하라고 지시 좀 해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물론 서울시 도로 지저분하게 하고, 외국 의사들이 비웃고 미개한 국민이라고 흉보는 한의원 간판들은 골목안이나 아주 작고 한국의 고전미가 물씬나는 겉만 아름다운 간판으로 바꾸게 좀 해주시고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시며 당선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