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에서 차점자가 그 직을 승계하면 어떤가요? 이것은 오래 전에 어느 신문 독자의 의견이었는데 전적으로 공감이 가네요. 특정 정당의 텃밭에서 선거 부정으로 당선이 무효화되었는데 재선거를 하여 또 그 당의 후보가 당선되게 하려고 재선거가 필요한가요? 국민의 혈세인 엄청난 비용도 고려할 사항이 아닌가요? 어진 백성들에게는 솔직히 ‘그 사람이 그 사람’이며 차점자 승계 원칙은 고질적이라고 하는 지역정당 탈피의 한 방편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명실공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어떤 방법이 더 현실적인가요? 어느 정당의 아성이라는 구역에서 반대측 당의 후보가 희귀하게도 당선되니까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했는데 적절한 표현일까요?
어디에선가 선거부정으로 당선 무효가 된 교육감 재선거에 소요되는 비용이 수십억인가 얼마인가 든다는데 학생들을 위해서 써야 할 교육비가 그쪽으로 간다는 군요. 장본인은 ‘내 아니면 누가...’라는 결단으로 교육감 되기를 열망하셨겠지만 본의는 아니라 해도 교육계에 동냥은 고사하고 쪽박을 깬 셈이 되었네요. 선거 부정에는, ‘남이 다 새치기하는데 혼자만 손해 볼 수 없다’는 심리도 작용할 수 있으니 차점자에게도 희망을 준다면 깨끗한 선거를 기대해볼 희망이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