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영리 추구가 우선인데 어수룩한 사람은 자선단체로 착각할 정도의 과장광고를 해서야 되겠는가? 보험에 가입하여 혜택을 본 사람도 많지만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란 말처럼, 위험에 빠지면 보호해줄 것을 기대하고 보험에 가입하느니 운이 나쁘면 차라리 자살을 택하겠다는 소비자도 있을만하다. 나는 여러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
‘교육부 산하 단체가 교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럴 수가...’
‘무식한 초등교사?’
‘MBC PD수첩이 고발한 것보다 더 악질의 보험’
등의 제목으로 비열한 수법의 보험을 고발한 바 있다. 일반 보험회사는 그럴 리가 없겠지만 교육부 산하 단체가 그런 짓을 했다. 교육부 관계자가 그들을 비호했다. 이 나라에 도덕 교육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남을 속이는 기술 배우러 대학에 간다’는 현대판 속담이 생겨났겠는가? 민족의 우월성을 자랑하지만 이 나라의 청렴도 수준이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와 동급이라는 것, ‘부패 공화국’이란 오명이 이상할 것 없다.
보험 업계에 계시는 분들이 나의 글을 읽어 보시면 ‘우리는 그렇게는 안 한다’고 위안을 받을 수 있겠지만 무책임한 과장광고는 삼가도록 더욱 주의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나에게 보험 가입을 한번 권유해 본다면 어떤 말로 할 수 있을까요?
이창덕. leechang8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