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에서는 양파 마늘등의 수확이 끝나고 모내기마저 마무리 되어 자두 등의 과실 재배 농가를 제외하고는 마을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바닷가, 명승지등을 찾아가는 마을관광여행이 한창이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열심히 일하고 나서 본격적인 더위와 수확기인 가을이 오기 전에 더위와 일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한바탕 실컷 즐기고 오고 싶은 마음에서 마을마다 노인들을 위한 효도관광 및 단합대회 명목으로 관광버스를 한두 대씩 전세 내어 마을 주민들이 전국 유명 명소로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당일 코스로 관광하고 밤늦게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회포도 풀 겸 시간을 내어 놀러가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일이고 당연한 것이기에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만은 관광을 갈 때 조심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우리가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인데 문단속 철저히 하기, 농촌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빈 집 티 안내기, 현금 및 귀중품 관리 철저히 하기, 가스밸브 잠그는 등 잔 불씨 제거하여 화재사고 예방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관광 가기 바쁜데 새벽부터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다 지키기 어렵겠지만 우리 시골 농가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농촌 마을 인구는 그리 많지 않다. 얼마 없는 인구의 주민이라고 해도 일부 주민이 어떠한 목적으로도 마을을 떠나면 동네가 텅 빈 것 같다. 그러니 당연히 절도범들이 마을을 활보하기가 쉽다. 일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여행을 떠나지 않는 잔류 주민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은 자신들의 일이 있기 때문에 마을에 계속 머물 수가 없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동내를 전부 돌아보며 점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실례로 농촌 일부 농가에서 정신 분열증세가 있는 중년의 딸을 혼자 두고 노인 내외가 노인 관광을 다녀온 사이 농약을 마시고 사망 한 사실도 있다. 물론 동네 사람들 일부가 남아 있었지만 자신들의 일이 바빠 별 일 없거니 하며 있었는데 부모가 온 뒤에야 농약을 먹은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또, 관광을 가지 않고 잔류한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마을 전체가 텅 빈 것 같고 낯 선 차량이 들어오면 전부 의심스러웠다고 한다. 이런 일 말고도 절도 및 화재사고도 안 생긴다는 것을 보장 할 수 없다.

농촌 마을의 관광이라고 해봐야 당 일 코스 관광이 대부분이다. 한 나절에 무슨 일이 생기겠나, 나는 괜찮겠지, 우리 집은 아무것도 없는데 하는 마음으로 대처하다가는 낭패를 당 할 수도 있다.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집을 비울시 항상 점검하고 조심하여 즐거운 관광이 되기를 바란다

김 수 철 / 경북 의성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