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칼럼 / 독자투고 보내실 곳 : people@mk.co.kr
  • 문의 : 여론독자부 02) 2000-2386
  • 신문사 / 기자 안내전화 : 02) 2000-2114
글쓰기는 MK회원만이 가능하므로, 비회원께서는 회원가입(무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구독, 배달 관련 문의는 신문독자 서비스센터에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의견 게시글 상세보기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은 박탈해도 되는가?
작성자늘푸른나무 작성일2005-12-07 21:50:04 추천24 조회607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은 박탈해도 되는가?

근래에 이르러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서 방과후에 학교에서 학원식 수업을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언론을 통해서 흘러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주변에서 그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광고와 전단지들을 접하고 있다.

이를 접하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로써 도저히 수수방관하기엔 너무도 허탈한 감이 들어서 이렇게 한마디 하고자 여기에 글을 쓴다.

학교라는 곳은 선생님에게 보람과 긍지를 주고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며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주는 그러한 장소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학교들은 어떠한가?

꿈과 희망은 놓아두더라도 욕이 없고, 불신이 팽배하며, 교사의 존엄성 마저 땅바닥에 떨어져버리는 그야말로 학교 교육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이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학교붕괴 또는 공교육의 붕괴이다.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을 하는가?
그 원인은 물론 우리 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학교 즉 공교육에 그런 큰 기대를 갖게 만들은 것은 바로 좋은 학교를 나와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그래야만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하는 사회적인 통념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문제요 병폐인 학벌주의, 학연, 혈연 그리고 지연인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야만 우리 학교 교육이 정상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어찌 해왔는가?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야간 자율 학습을 시행하고 EBS를 대폭 수능에 반영하겠다고 하지를 않는가 고작 해온 정책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

병은 그 병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어 그 원인을 제거할 때 치유가 되는 법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렇지를 못하고 임기웅변식의 변칙적인 방법들만 동원해 왔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이 높아지자 공교육의 모든 부실의 원인은 사교육에 있다며 그 탓을 사교육으로 돌리고 사교육비의 높은 비율만 강조하면서 사교육자들의 탄압에 나섰다.

그 일예들이 심야 수업 단속, 학원과의 전쟁이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해서 공교육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는가?

이번에는 또 다시 학원수업을 학교내로 끌어 들인다고 한다. 그것도 정규 수업은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학원 수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대통령이 물었고 그리고 그 이후로 모든 것이 그런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공교육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하고 또 전인 교육을 해야 하는 막중한 중차대한 사명을 띄고 있는데 학교의 정규 수업을 오전 수업만 하고 방과후 수업을 저녁 8시까지 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닌가?

정규 수업은 아침 9시부터 1시나 2시까지 한다고 하자. 그러면 점심시간 제외하고 고작 4교시이다. 그런데 방과후 학원 수업은 2시부터 8시까지 하면 6시간이 아닌가?

그것이 어디 전인교육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라고 할수 있겠는가? 그것은 단지 학교를 흉내낸 대형 학원일 뿐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지금 나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좀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아이의 부족한 과목을 좀더 잘 이해하고 다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추어 따라 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난 이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우리 아이를 학원에 보낼때는 학원의 프로그램이나 학원의 능력 그리고 지도 방법과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의 수준에 맞게 가르칠 수 있는가와 우리 아이의 수준을 좀더 끌어 올려주거나 더 앞서가게 해줄수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며 그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가를 검토하여 학원을 선택하여 보내게 된다.

그런데 학교에서 한다는 학원 수업에서는 물론 학생의 선택여하에 따라 들을 수도 있고 안들을 수도 있다고 말들은 하지만 지금까지 어디 그러했는가. 야간 자율학습도 방학동안 보충 수업도 모두가 그런 말을 하지만 거의가 강제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방과후 학원 수업도 틀림없이 강제적으로 시행될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는데 그런데도 그 와중에서 우리 아이가 우리 아이 수준에 맞게 그리고 어느 선생님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아이를 지도하는가 하는 것등을 모두 검토하고 선택할수 있겠는가 하는데에 강한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 주변에 나도는 전단지에 따르면 우리 아이는 본의 아니게 강제적으로 학원 수강료부다 더 비싼 수강료를 내고 형편없는 프로그램과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그런 과정의 수업을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된다.

나는 이점에서 우리 정부 당국에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 나라는 지금껏 아이들의 교육 정책을 그만큼 망가뜨려 왔으면 됐지 이젠 또 다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그들이 수강할 수 있는 선택권마저 박탈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그것도 더 비싼 돈으로 ...

이 나라의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이 무색하지 않는가 말이다. 이런 중대한 정책을 만들면서 어떻게 정부는 이해당사자인 학부모들이나 학계의 공청회 한번도 열지 않고 제멋대로 결정을 하는가?
언제까지 이 정부는 그렇게 우리 국민들에게 오만 불손한 태도로 일관할 것인가?

나는 분명히 강조한다. 국민에게 주권이 있고 그들의 행복추구권이 있으며 또한 국민들에게도 선택 권이 있음을 그리고 정부는 이를 간섭할 권리가 전혀 없음을 강조한다.

정부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어설픈 교육 정책을 강제 집행하려 하지도 말며 두 번다시 우리 아이들 교육을 망가뜨리고 학교를 붕괴시키지 말고 지금 당장 방과후 수업인지 뭔지를 철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