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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 박지성 득실은
작성자시민 작성일2005-12-08 13:29:02 추천24 조회39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95-1996시즌 이후 10 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이 '신형 엔진' 박지성(24)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나 맨유의 장래가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박지성에게 끼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박지성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발탁한 퍼거슨 감독의 퇴진이 거론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자칫 그의 장래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아니더라도 유럽의 유명 팀이 탐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수준급 선수이긴 하다.

그러나 퍼거슨이 불명예 퇴진할 경우 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여하에 따라서는 리그 경력이 짧은 박지성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국내 팬들 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새 감독 후보 중에는 박지성을 유럽 리거로 키워준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만 팀이 불안한 과도기에 놓이는 것은 확실한 악재다.

퍼거슨 감독 본인은 불명예 퇴진은 거론조차 하기 싫다는 입장이다.

그는 8일 벤피카에 1-2로 패배한 직후 조기퇴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 문제 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며 "나는 할 일이 있고 그건 위대한 일이다.

나는 내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비용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점도 호재는 아니다.

미드필더진 보강 노력이 실패할 경우 빠른 공수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는 박지성의 잠재력을 100% 발휘하는 데에도 장애요인이 된다.

박지성 개인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3호 골과 한국인이 넣은 챔피언스리그 4호 골에 대한 기대를 1년 간 접어둬야 한다는 점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주전 경쟁이 가열되리라는 점도 악재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는 긱스, 정규리그에는 박지성'이라는 포 맷으로 측면 미드필더와 윙포워드진을 구성해왔다.

그러나 루이 사하, 게리 네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 가능한 경기 수까지 줄어들 경우 박지성이 정규리그라고 해서 항상 출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 긍정적인 측면을 찾자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박지성은 맨유 이적 후 주로 벤치를 지키게 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주전 멤버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에다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한국 국가 대표팀 경기까지 겹쳐 1주에 2-3경기씩 강행군을 해왔다.

과로 앞에 장사는 없는 법. 박지성은 최근 경기에서 눈에 띄게 피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이 격랑 속에 휩싸일 팀 분위기를 컨디션을 가다듬어 확고한 프리미어리 그 주전으로 한 계단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퍼거슨호의 앞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