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칼럼 / 독자투고 보내실 곳 : people@mk.co.kr
  • 문의 : 여론독자부 02) 2000-2386
  • 신문사 / 기자 안내전화 : 02) 2000-2114
글쓰기는 MK회원만이 가능하므로, 비회원께서는 회원가입(무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구독, 배달 관련 문의는 신문독자 서비스센터에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의견 게시글 상세보기
경영우언[寓言]-(142)생명보다 귀중한 엽전 꾸러미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28 08:49:23 추천19 조회447


영주 지방 사람들은 모두가 수영을 잘했다. 어느 날 대여섯 명이 탄 작은 배 한 척이 상강(湘江)을 건너고 있었다. 이 날은 강물이 크게 불어나 있었고, 배가 강 한가운데 다다랐을 때 격랑이 일어 그만 배가 부서지고 말았다.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물 속으로 뛰어들어 강 건너편으로 헤엄쳐 갔다.
그중 한 사람은 온힘을 다해 헤엄쳤으나 그다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물었다. “당신은 평소 가장 수영을 잘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어찌 이렇게 뒤처지고 있소?” “내 허리에 천 냥짜리 엽전꾸러미를 두르고 있기 때문이라오. 그게 꽤 무거워 이렇게 뒤처지고 있소.” 그 사람은 힘없이 말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엽전 꾸러미를 포기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그저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더욱 힘이 빠져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같이 배에 탔던 사람들은 이미 헤엄쳐 강 건너편에 닿아 있었다. 사람들이 강변에 서서 안타까운 듯이 이구동성으로 그에게 소리쳤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돈 때문에 당신은 정신이 나갔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그 돈이 그리 중하오!” 그러나 그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발버둥치며 여전히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강 속으로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