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칼럼 / 독자투고 보내실 곳 : people@mk.co.kr
  • 문의 : 여론독자부 02) 2000-2386
  • 신문사 / 기자 안내전화 : 02) 2000-2114
글쓰기는 MK회원만이 가능하므로, 비회원께서는 회원가입(무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구독, 배달 관련 문의는 신문독자 서비스센터에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의견 게시글 상세보기
경영우언[寓言]-(143)경마시합을 패한 원인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29 09:21:51 추천21 조회416


조나라 양공이 왕자기로부터 마차 모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자기와 마차 경주시합을 가졌다. 그러나 세 차례 경주에서 양공은 왕자기에게 모두 지고 말았다.

조 양공이 말했다. “그대는 나에게 마차 모는 법을 완전하게 가르치지 않았구려. 그러니 내가 경주에서 세 차례나 모두 패한 것 아니겠소?”

왕자기가 답했다. “제가 가진 모든 기술은 이미 남김없이 주공께 전수했습니다. 다만 그 기술을 쓰는 방법이 적당치 않을 뿐입니다. 마차를 모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말을 마차와 연결하여 그의 몸이 편안하도록 해주고, 마부의 주의력은 말에게 최대한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런 연후에나 비로소 원하는 속도를 내고 멀리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공께서 마차를 모는 모습을 보면 조금만 저에게 뒤지면 쫓을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고 또한 조금만 저를 앞서면 또 제가 쫓아올 것을 걱정하십니다. 원래 경주시합이란 앞서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인데 주공께서는 오직 저를 앞서서 이기는 일에만 마음을 집착하시니 말을 제대로 몰고 마차를 가누는 일은 뒷전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주공께서 세 차례 경주에서 모두 제게 패한 원인일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난제는 바로 자기를 이기는 일일 것이다. 남을 이기려는 자는 먼저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논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작은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안정적인 경영관리를 통하여 오랜 세월 꾸준히 내실을 다지고 기술적 우위와 유통망을 장악하는 기업이 마침내 최후의 승리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