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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교실에 대한 소고
작성자해방세상 작성일2005-12-06 20:18:05 추천22 조회582

저는 40대 중반의 한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입니다. 말이 가장이지 가장의역할은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IMF의 거센 회오리에 휩쓸려서,,그만,,, 겨우 밥은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동네 할인점에 나가서 벌어오는 70여만원과 제가 아주 가끔씩 벌어오는 돈으로 말이죠.

매일 퉁퉁부은 다리를 몰래 감추는 집사람을 볼 때마다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남들처럼 호강은 못시켜도 먹고사는 걱정은 시키지 말아야하는데....

아이는 남들처럼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는 못하지만 공부는 썩 잘합니다. 이번에도 수학시험에서 100점 맞았다고 좋아합니다. 학원 안다녀도 다니는 아이보다 더 좋은 점수 얻었다고,,,,,,,그런데 한가지,,,,,자기랑 비슷한 성적의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벌써 4학년 공부를 마치고 5학년 것을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 아이를 볼 떄마다 속이 상하나 봅니다. 저희 아이는 3학년입니다.

동네 조기 축구회에서 같이 운동하는 분이 근처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보기 안타깝다고 학원에 그냥 보내달라고 하시네요.. 학원비는 나중에 형편되는 대로 내라면서요,,,,

그런데 못보내겠더라구요,,,,염치가 없어서요,,,

암튼,,,학교에서 방과후 교실을 한다고 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알고 나서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을 보니, 영어, 수학 두개 다 공부시키자면 15만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죠...

지금 이글을 쓰는데 자꾸 눈앞이 흐려지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엄청 무서웠었습니다. 시험 점수가 좋지 않으면 늦게까지 혼내면서 가르쳐 주시던 분이었는데..그때는 왜 그리 무섭고 미웠는지,,,

암튼,,,,,더 이상 얘기하면 푸념밖에 되지 않겠죠...

방과후교실 없는집 아이들도 공부할 수 있게 제발 무료로 해주세요,,,,
모든 아이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말이죠...

제발 정책을 만드시는 분들,,,,서민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좋은 지를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없어서 못배우는 한을 대물림해 줄 수밖에 없는 자신이 한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