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칼럼 / 독자투고 보내실 곳 : people@mk.co.kr
  • 문의 : 여론독자부 02) 2000-2386
  • 신문사 / 기자 안내전화 : 02) 2000-2114
글쓰기는 MK회원만이 가능하므로, 비회원께서는 회원가입(무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구독, 배달 관련 문의는 신문독자 서비스센터에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의견 게시글 상세보기
경영우언[寓言]-(132)낚싯대와 낚시기술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14 08:53:45 추천18 조회659


한 노인이 강가에서 낚시를 하는데 한 아이가 가까이 다가가 그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노인은 낚시기술이 매우 노련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구니 가득 고기를 낚아 올렸다.
노인은 가까이 서서 지켜보고 있던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잡은 고기들을 바구니 채 그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아이는 그저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노인은 의아하게 여겨 아이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노인이 손에 들고 있는 그 낚싯대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노인이 낚싯대로 뭘 할 거냐고 다시 묻자 아이는 바구니의 고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먹어없어져 버리지만 낚싯대를 가져 직접 고기를 잡으면 평생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많다. 대개 어린이의 총명함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아이가 낚싯대를 가지더라도 그는 아마 한 마리의 고기도 먹을 수 없을 것이다. 그에게는 낚시의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고기를 낚는 것은 낚시 기술이지 낚싯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인생의 낚싯대를 손에 쥐기만 하면 고기들이 줄줄이 걸려 들것이라는 착각을 지니고 있다. 마찬가지로 회사 최고경영자의 화려한 집무실과 그의 높은 연봉을 부러워하며 그 자리에 않기만 하면 누구나 부와 명예를 마음껏 누릴 수 있으리라 여긴다.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들을 보내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는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