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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우언[寓言]-(128)요리사가 죄를 자인하다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08 09:11:30 추천19 조회629


진(晋) 문공 때의 일이다. 궁 안의 요리사가 불고기를 만들어 사람을 통해 문공에게 올렸다. 그런데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문공이 요리사를 불러 와 질책했다.

“어찌하여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느냐? 목에 걸려 내가 죽기를 바랐더냐?”

억울한 요리사는 머리를 조아리고 재삼 절하며 일단 먼저 죄를 인정했다. 그리고 문공에게 말했다.
“소인은 세 가지 죄를 범했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제가 칼을 천하의 보검이라는 ‘간장(干將)’보다도 더 날카롭게 갈아 고기는 썰었으되 어찌하여 머리카락은 썰지 않았으니 우선 이것이 저의 첫 번째 죄입니다. 또한 나무꼬챙이로 고기를 꿸 때 머리카락을 발견치 못하였으니 이것이 소인의 두 번째 죄입니다. 그리고 불이 단 화로에 고기를 구울 때 고기는 충분히 잘 구웠으되 어찌하여 머리카락은 전혀 굽지 않았으니 이것이 저의 세 번째 죄상입니다.”

요리사는 잠시 여유를 둔 뒤 다시 문공에게 물었다.
“그런데 혹시 주공을 둘러싸고 있는 이 중에 혹시 소인을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지요?”
요리사의 이 말을 들은 문공은 갑자기 전후 사정이 짐작이 갔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조사를 하게 했더니 과연 한 궁인이 간계를 꾸며 요리사를 모함하려 했음이 드러났다. 문공은 즉시 그를 죽이도록 명했다.

모함과 무고를 받았을 때는 침착하게 지혜를 발휘해 함정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당황하여 조급하게 대처하다 잘못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되거나 화병을 얻게 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