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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우언[寓言]-(130)가죽신의 기원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10 10:21:21 추천25 조회609


오랜 옛날, 사람들이 아직 신발 없이 맨발로 걸어 다니던 시절이었다.
한 나라의 국왕이 멀리 행차를 다녀오는 여정에 길이 고르지 않고 바닥에 깨진 돌이 많이 널려있어 발을 크게 다치게 되었다. 그래서 왕궁으로 돌아온 그는 나라 안의 모든 길을 소가죽으로 덮어 포장할 것을 명령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길을 다닐 때 더 이상 발을 다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 명령을 수행하려면 온 나라의 소를 모두 잡아도 그 가죽이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노동력은 또 얼마나 될지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실현될 수 없는 일일뿐 아니라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명령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것이 국왕의 내린 명령인 이상 신하들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그저 속앓이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한 총명한 시종이 대담하게 국왕에게 진언을 했다. “대왕이시여! 어찌하여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많은 소를 희생시키는데다가 또한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하는 일을 벌이시려하십니까? 그저 두 조각의 가죽으로 대왕님의 발을 감싸면 해결될 일이 아닌지요?”

국왕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놀랐으나 크게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는 즉시 내렸던 명령을 거두어들이고 그 시종의 건의를 채택했다.

알려지기를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가죽신을 신게 된 유래라고 한다.

세상을 개조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을 바꾸기는 쉽다. 스스로를 개조하면 세상도 따라서 다르게 보일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그리고 습관이 바뀌면 그 운명도 바뀌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