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칼럼 / 독자투고 보내실 곳 : people@mk.co.kr
  • 문의 : 여론독자부 02) 2000-2386
  • 신문사 / 기자 안내전화 : 02) 2000-2114
글쓰기는 MK회원만이 가능하므로, 비회원께서는 회원가입(무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구독, 배달 관련 문의는 신문독자 서비스센터에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의견 게시글 상세보기
경영우언[寓言]-(125)우산 이야기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03 09:33:49 추천16 조회673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철, 우산은 자기 몸을 활짝 펼쳐 사람들을 위해 뜨거운 햇볕을 가려준다.
가랑비가 흩뿌리는 봄가을, 우산은 또 자신을 활짝 펼쳐 사람들을 위해 비를 가로막아 준다.
그리고 매서운 북서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 우산은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펼쳐 사람들을 눈보라로부터 보호해준다.

그러나 일단 집안으로 들어서면, 우산은 자기 몸을 접어 사람들의 눈에 뜨지 않는 벽 구석에 다소곳이 자기 몸을 기대어 숨는다.

집안의 고양이가 우산에게 다가가 물었다. “넌 밖에서 그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도 집안에 들어오면 아무 말 없이 이렇게 죽은 듯 지내는 생활이 재미있니?”

우산이 말했다. “만일 사람들이 날 필요할 때 몸을 접어 숨어 지내고, 또 사람들이 날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내가 몸을 활짝 펼쳐 나의 존재를 과시한다면, 그런 생활이 나에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