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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에게 주는 찰스 왕세자의 충고
작성자화제 작성일2005-10-31 09:43:53 추천18 조회842

재혼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이슬람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인내심을 상실했음을 지적하고 "이슬람도 좋은 점이 많다는 점을 알 아야 한다"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다음달 1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찰스 왕세자는 평소 무슬림(이 슬람 교도)국가에 대한 미국의 `대결적' 접근 방식과 이슬람이 가진 힘에 대한 미 국의 몰이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해 왔다.

찰스 왕세자의 이런 소신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1월 런던에서 열렸던 재 영무슬림협회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이 이슬람에 대해 너무 대결적인 것들이어서 걱정된다.

9.11테러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을 지키며 선량하게 사는 수백만명의 모든 무슬림을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었다.

영국 왕실 관계자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내달 1일 조지 타운 대학에서 열리는 종교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해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미국민이 이슬람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호소할 예정이다.

찰스 왕세자의 한 측근은 미국 일정 중 유일하게 찰스 왕제자가 부인인 커밀라 를 동반하지 않게 될 이 세미나는 "각기 다른 종교 단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룸으 로써 사회문제를 피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 왕실에서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유별난 인물로 꼽힌다.

그 는 1994년 영국의 왕실은 국교인 성공회의 옹호자여야 한다는 오랜 전통을 깨고 "여 러 신앙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다종교 국가로 변화된 현대 사회에서 모든 신앙의 자유를 대변하는 인물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영국에서는 혁신적인 행보로 해석됐었다.

찰스 왕세자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이슬람과 서방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서방이 이슬람과 그 관습 그리고 법률제도에 대한 "극단적인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는 서방 문명이 이슬람 문명에 많은 빚을 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극단 주의는 이슬람의 독점물이 아니라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에 공통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이해와 관용을 확대할 때 지구촌에 진정한 평화가 온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내주 방영될 예정인 미국 CBS 방송의 인기 시사프로그램 `60분' 과의 인터뷰에서 "왕세자로서의 삶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혜택을 받고 태어남 점에 대해 감사하며, 평생을 인류의 삶을 살찌우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의 유별난 이슬람 사랑에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