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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우언[寓言]-(120)벤과 릭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0-27 11:40:27 추천21 조회1200


벤과 릭은 비슷한 시기에 한 슈퍼마켓에 취직했다. 두 사람은 새 일터에서 가장 말단 판매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벤은 사장의 총애를 얻어 차츰 한 단계씩 진급하더니 조장, 주임을 거쳐 어느새 한 부문의 관리자에 임용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릭은 전혀 사장의 눈에 띄지 못한 채 여전히 말단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어느 날, 불만에 가득 찬 릭은 사장을 찾아가 사직의 뜻을 비쳤다. 아울러 그의 불공평함을 호소했다.

사장은 릭의 불만 섞인 넋두리를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었다. 사실 사장도 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부지런히 일하는 직원 중 한사람이었다. 단지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 아쉬움이 무엇일까? 사장은 문득 그에게 그 점을 일깨워주고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사장이 그에게 말했다. “릭! 지금 부근의 농산물 시장에 나가 오늘 판매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좀 돌아보고 오겠소?”

잠시 후 릭은 농산물 시장에서 돌아와 사장에게 알렸다. “그곳에는 지금 한 농민이 가지를 팔고 있을 뿐입니다.” 사장이 다시 물었다. “팔고 있는 가지의 양이 얼마나 되던가요? 몇 수레나 되고, 그 중량은?” 릭은 다시 한번 시장으로 달려갔다 와서 말했다. “수레로 하나 가득한데 약 50-60근은 되어 보입니다.”
“팔고 있는 가격은 얼마던가요?” 사장의 또 다른 질문에 릭은 다시 시장으로 달려갔다. 이렇게 숨을 몰아쉬며 뛰어다니는 릭에게 사장이 말했다. “이제 휴식을 취하며 벤이 이 일을 어찌 처리하는지 잘 지켜보세요.”
사장은 곧바로 벤을 불러 그에게 같은 일을 주문했다. “벤! 농산물 시장에 가 오늘 뭘 팔고 있는지 좀 보고 오겠소?”

얼마 지나지 않아 벤이 시장에서 돌아와 사장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시장에는 오직 한 농민이 가지를 한 수레 팔고 있는데, 모두 50근에 품질이나 가격이 모두 합당합니다. 제가 팔고 있는 가지를 하나 얻어왔는데 직접 한번 보시지요. 그리고 이 농민은 곧 오이를 몇 광주리 팔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가 제시하는 가격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 점포에 들여와 팔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가격과 품질의 오이라면 사장님께서 분명 만족하실 것 같아 샘플을 몇 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농민도 데려왔는데, 지금 밖에서 사장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장은 점점 붉어져가는 릭의 얼굴을 바라보며 벤에게 말했다. “밖에 기다리는 그 농민을 들어오라고 하시오!”

릭보다 항상 몇 보 더 멀리 생각하는 벤의 이런 자세가 마침내 그를 성공의 자리로 밀어 올렸던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그리 대단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그저 남보다 좀더 멀리 생각하고 좀더 부지런할 뿐이다. 모든 일에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는 습관은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를 줄이게 해줄 뿐 아니라, 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처능력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