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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
작성자탐관오리 작성일2011-07-30 01:05:02 추천0 조회998

불륜의 대상 : 옆집 마누라, 아이 학교선생님, 여고생, 같은 회사 여직원,

금지된 사랑.



禁止에 관한 환상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관심이 가는 단어이다.

마음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욕망, 절제해야하지만 은근히 범해보고싶은 욕구.

평범하게 살고있는 나 역시, 가끔은 그런 환상에 빠져보곤 한다.

하지만 저지르면 안되는 것은 뻔한 일. 그 다음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고통의 연속임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엽기적이면서 자극적인 기사에 환호한다.

빈라덴의 시체는 과연 어떻게 처참할까?

십자가 자살人은 그 고통을 혼자서 어떻게 참았을까?

북한 수용소 정치범들의 고문은 어떤 형태일까?

우리네들은 도덕적으로 양심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우리 속은 이미 백번이고 천번이고 살인하고 음란하고 불륜을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보들의 사랑" 또한 금지된 사랑을 다루고 있었다.

남매간의 근친 상간을 소재로 했기에 더 구미가 당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소설外 반전은 내 양심의 실체를 드러냈다.

근사한 외모의 지적인 두 남매의 아름다운 사랑을 동화처럼 그려냈을 꺼라고 착각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소설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두 남매가 性에 대한 무지로 서로를 범하는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그럴 수 있지. 性欲은 남자라면 고자가 아닌 이상 누구나 가지는 욕구이니. 그러나 소설은 나보다 더 앞서 나갔다. 인간의 본능을 욕구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랑"을 플러스 시킨것이다.

과연 본능에 "사랑"이 포함될까?
소설에 나오는 두 여인의 사랑방식은 母性愛라는 같은 이름하에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부인의 모성애는 딸의 자식을 죽여야만 딸을 살리는 길이라 여겼고,
복희(유부인의 딸)의 모성애는 자신의 자식을 살리려면 친모따윈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쪽이 옳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유부인은 자식들의 性欲은 금지했지만 자신의 性欲은 과부란 이유로 정당화 시켰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