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군:

얼마나 외로웠으면...얼마나 괴로웠으면 ...그 끔직한 일을 저질렀는가!
나는 너의 마음을 알것 같군 그래..

8살의 어린 나이에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미국으로 이민갔을때
필경 좋은 동네에 살지 못하고 빈민가의 한복판에 살았겠지..

버릇도 없고 세상 물정도 모르는 동네 아이들에게 조롱도 많이 받고
색깔이 다른 동양인이라고 천대도 수없이 받았을 테지..

그럴때마다 너의 가슴은 멍이 들었을테고 엄마나 아빠도 너의 마음을
알지 못했으리라....엄마 아빠를 원망도 많이 했겠지...무시도 했겠지.

엄마 아빠는 돈만아는 버러지 같이 보였을 테지..어린 너가 어찌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 할수 있었겠는가...

잘 살아보려고 너를 데리고 간 엄마 아빠는 말도 못하는 어린 너의 목에 집
열쇄를 체워놓고 하루 종일 일을 하다보니 억울한 일이 생겨도, 두둘겨 맞아도
하소연을 할수 없었겠지...

말을 옳게 할수없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했을테고 이상한 발음으로
몇마디 하면 조롱거리가 되었으니 말도 하기 싫었겠지..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늘밑에 혼자 네동갱이 친것과 같은 외로움과 너를 천대하는 이웃들에게
증오심만 가득했을 테고..그렇게 자란 너는 세상을 밝게 보지 못했으리라..

그 원한과 증오심만을 삼키며 살아 온 너가 아니였든가?
너의 눈에는 모든것이 불합리 해 보였을 테고.... 별것 아닌 일에도 너가 느끼는
감정은 남 달랐으리라 생각한다.

증오심과 외로움, 적개심만이 너의 가슴에 차였으니 분출구를 찾는다는 것이
이렇게 끔직한 일을 저질렀나 보구나...

승희야...이제 지나간 일들잊어바리고 저승에 갔으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구나..세상 사람들이 다 너를 미워하는것 만이 아니드구나..너의 마음을 이해하고
늦었으나마 너의 마음을 이해 못한 친구들이 죄송하다 하는구나...

희생자 명단에도 너가 포함되어 있으니 너도 희생자의 한 사람이라고 하는구나,,
그렇지...너도 희생자의 한사람이지..세상은 너가 생각한것 처럼 모질지도 차겁지도
않았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았으면 하네...

너의 이름앞에 이런 글귀를 올린 너의 친구들이 있드구나..

I feel bad in knowing that you did not get help that you so desperately needed.
I hope in time that your family will find comfort and healing. God bless.

얼마나 애절하고 안타갑게 생각했으면 이런 글이 올라 와 있을까?

너가 절실히 요구하는 도움을 받지 못한것을 알고 기분이 너무 상하는 구나.
너를 잃은 너의 가족들이 곧 평온과 안녕을 찾아 치유되기를 빌며 신의 가호를
바라고 있잖니..

조승희...이제 저승에에 가서 나마도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한평생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