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복지재단과 대한민국학술원이 발표한 세계 주요 10대 도시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시민 행복 1위 스톡홀름， 자부심 1위 뉴욕…, 서울은 꼴찌”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행복지수가 꼴찌라니... 탄식만 하면서 행복도시 1위인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언제까지 부러움의 대상으로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아쉽고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인간이 삶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행복이다.”고 했다. 그러나 왜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얻지 못하고 행복 찾아 삼만리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우리가 행복을 너무 크게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내면의 행복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행복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사는 근본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돈, 건강, 명예, 권력, 자식 잘 키우기 등 아주 많은 목적들이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만족스럽고 뿌듯하고 걱정이나 고통이 없는 상태에 이르기 위함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토록 행복에 목말라 하면서도 삶의 근본 목적을 잊어버리고 돈 버는 것, 자식 잘 키우는 것, 명예, 권력 같은 외향적인 것을 추구하는데 All-in하고 있는 것일까?
돈·명예·권력을 가진 사람들 그들은 늘 행복할까? 종종 뉴스에서 대기업의 총수나 지방자치단체장, 대학총장,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정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행복한 순간을 한번이라도 느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을 느끼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한다. 창문에 블라인더가 내려져 밖이 보이지 않다고 밖이 없는 것이 아니 듯 뭔가가 그 능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했던가? 행운이라는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지천으로 널려 있는 행복이라는 세 잎 클로버를 짓밟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의 자화상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행복 지수 1위는 남이 만들어 주지 않는다. 내가 만드는 것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속의 커튼을 활짝 걷는다면 누구나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보호관찰소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