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반도주위에서 연일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중에 잃어버린 한국고대사에 대해 우려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제기해본다. 한반도운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국·미국·러시아·일본 등 4개국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영향이야말로 거의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영향은 우리가 특히 주의하고 그 대책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남북통일과 그 이후 문제점을 곰곰히 생각해볼 때 이루다 말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을 많이 발생할 것이다. 우리민족의 자존심이자 정체성인 우리의 고대사를 중국의 지방정권정도로 평가절하해 자국의 일부역사로 억지로 편입시키고자하는 정확한 의도를 꿰뚫어 볼 수 있어야한다.
아울러 급변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주위환경을 다시한번 상기시키지 않더라도 오늘날의 대한민국호의 현실은 어떠한가? 바람앞에 촛불처럼 국가전체가 총체적인 어려움으로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면서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지도자들은 과연 지금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는지 심히 의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북경에서 유학생활을 하고있을 때 1997년 상반기 북경의 한식당에 식사를 하기위해 자주 들릴 기회가 있었다. 그 식당주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한국의 모대학교수라는 인물이 식당안에서 술에 취한 채 큰소리로 만리장성을 동이족이 지었니, 동북 3성은 고대우리민족의 땅이니 하는식으로 떠드는 것을 보고 저한테 넋두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식당의 주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중국은 한국과 달리 한국말을 알아듣는 중국공안국비밀요원들이 식당안에 매일 상주하다싶히하니 제발 말조심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느낀 점이 많았다.
그 당시 나는 한국을 떠나 타국에 갔을 때 자신의 말 한마디가 조국과 민족에 대해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큰 죄를 짓게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설령 그 내용이 다 맞다고하더라도 국토를 맞대고 있는 중국과 같은 나라에 갔을 때는 국가체제와 법률시스템이 우리와 확연히 다름을 인정하고, 우리모두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특히 조심해야 함은 이제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막상 문제가 터지면 해결할 능력도 없어면서 짧은 지식을 가지고 소란을 피운 댓가가 국가와 민족앞에 얼마나 많은 짐을 지우고 있는 지는 그 당사자는 지금쯤은 알고는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앞으로 우리의 고대사를 제대로 지키기위해 국민들 전체가 좀더 성숙된 모습과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슬기롭게 잘 해쳐나가야 함은 이제 자명한 사실이다.
아마도 중국정부의 엄밀한 지원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사회과학원의 동북공정은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반발이 있으면 있을 수록 더욱 교묘하고 엄밀하게 진행될 것임을 불보듯 뻔하다. 위정자를 비롯한 전문가 그리고 국민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중국보다 더 객관적이고, 더 치밀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중국정부외교정책원칙중의 하나인 “순망치한(脣亡齒寒)을 풀어적어보면, 입술이 없으면 잇빨이 시리다라는 4자성어로 중국이 진정으로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원하고는 있을까? 다시한번 곰곰히 따져볼 일이다.
아울러 그 동안 우리의 고대사를 너무나 소홀히 취급해온 국민모두가 이번 기회에 크게 반성을 하여야 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중앙민족대대학원 법학박사
중국경제문화연구소 대표 윤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