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홈피에는 교사에 대한 비난 일색의 글이 넘치는데 ‘촌지 강요하는 교사 ...’라는 것도 있으니 어느 시대의 이야기인가? 그런 교사는 이미 퇴출된것 아닐까? 85년도에 어느 교장이 모 잡지에 기고한 글의 제목은 ‘교사들은 현금을 좋아한다’라는 것이었다. 천진난만한 어린애가 아니니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런 글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나의 과거사에 대한 대강의 이야기를 인터넷에 등재한 적이 있는데 83년도에 경북 김천 서부초등학교에서 경남으로 강제 전출 당했다. 트집잡힐 약점이 있었다 해도 결정적인 이유는 교감이 교장에게 돈을 바치라는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폭 두목 같은 교장의 언행이 돈을 갈취하려는 수작이 아닌가 의심한 적이 있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거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교감이 비밀로 하자고 해 놓고 그것을 발설한 이유는 다른 교사들도 교감과 교장에게 돈을 바치라는 뜻일 테니 나는 거부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용가치가 없으니까 나를 멀리 추방한 것이다. 나는 김천교육청 장학사에게 이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더니 교감이 나를 무마시키려고 찾아왔다. 위풍당당하던 교감이 나에게 사과를 하다니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언젠가 당국에서 촌지 운운하던 때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해 먹기는 지네들이 다해먹고 우리를 들볶는다... ”고 말했다고 한다. 비리 교사가 있었다면 먹이 사슬의 말단이었다는 것을 몰랐던 학부모도 있는가? 동네 아줌마들이 모이면 자기 아이 담임 욕한다는 말이 방송에 나온 적도 있는데 학부모들은 모두 착한 사람들뿐인가 자성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선생님은 너무 공평하게 해요. 우리 아이 잘 봐 주세요”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교사들이 교원 평가를 반대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