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이 찬반양론으로 갈려 FTA 옹호론자들이든 반대단체들이든 갈수록 강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이런 혼돈을 피해 잠시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면 한미 FTA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한미 FTA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다.
일본은 한미 FTA 협상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제 분야 외교관들이 수시로 우리의 통상교섭본부를 방문해 협상 진행상황을 파악해 간다는데.
한미 FTA에 두려움을 갖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농업개방에 대한 정치권의 반대로 미국과 FTA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입장에서 한․미 FTA의 성사여부에 대한 경계심은 일본의 경제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서 일본도 미국과 FTA보다 낮은 단계인 경제동반자협정이라도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높다는 것이다.

일본이 한미 FTA에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결국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을 경계하려는 것이라고 볼 때. 경쟁국이 염려하고 있는 협상에 성공하는 게 유리한 것인지, 실패하는 게 좋은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답은 자명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