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열어갈 대통령의 자격

1)대통령을 뽑는 해의 역동성

금년은 12.19.에 17대 대통령을 뽑는 해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뽑는 다는 절차적 민주화의 과정을 통하여 제3세계가 부러 워 하는 민주선진사회를 이루고, 이 땅은 민주 성지가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선진 대열의 문턱에 이르렀다고 평가 받기도 한다.

그런대 그 과정은 분단 강점 하에서 권위주의의 장기집권을 강요당하기도 하고 모처럼의 민주적 정부가 군사 구데타로 무너지기도 하고, 이래 30년 가까운 동안 정경유착의 군사 통치를 경험 하였다. 그럼에도 우리의 애국적 민중은 이 과정에서 4월 혁명, 5월 항쟁, 6월 대 투쟁으로 민주화를 쟁취 해 왔다.

구체적으로 4월 혁명은 통치 권력이 유력한 경쟁자가 사망했음에도 후계구도를 안정시키기 위해 진보당사건, 3.15 부정 선거를 획책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대중적 분노의 폭발이었다. 이것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 는 대중언어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무리한 통치 마 져 도 긴 안목에서는 민주화의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민중들이 이미 민주적으로 각성되어서 종래방식으로 통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이다. 한마디로 통치 권력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단 강점 정책을 파탄 시키려는 민중의 의지와 이를 지속 시키려는 수구 기득권 세력의 가열 찬 투쟁이 대통령을 선출 한다는 절차상의 요식행위로 현상 화 되어온 것이다.

2)주류언론과 수구기득권의 여론몰이

우리의 선거(대선 총선)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언제나 아무도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주로 주류 언론이나 기득의 사회 권력(당시에는 관권의 동원 또한 선거승리의 유력한 수단이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에 의해서 수행되는 여러 형태의 여론 몰이나 여론조사가 목적의식적으로 왜곡 호도 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영인 것이다.

여론조사라는 것이 유도 성 설문으로 미리 결론을 마련하고 이를 여과 없이 반복해서 발표함으로써 이른바 000 대세론을 기정사실화 하는 이념적 편향성의 노골화 일 뿐인 것이다. 그러한 편향되고 왜곡된 지배 이데오로기 하에서도 항상 민중의 판단은 정확 한 것이었다.

3)가장 비열한 매국적 기득권 세력과 가장 역동적이고 애국적인 민중

이처럼 왜곡 되고 호도된 여론 몰이에도 불구하고 매선거마다 수구 기득권세력에게 치명적 타격을 앉 겨 왔거나 정권 교체를 이루어 6.15 시대를 열수 있도록 역동성을 발휘 하였다. 실로 우리의 민중들이야 말로 위대한 선택을 거듭 해온 것이다.

식민지 지배 40년, 일제잔재의 청산 없이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분단 강점의 60년. 100년의 오욕의 역사과정에서 우리사회에는 가장 매국적인 수구 기득권세력이 뿌리 깊이 각 영역에서 지방권력은 물론 사회 권력을 장악 하고 있고 이에 대안을 제기 할 수밖에 없는 애국적 민중의 위대한 선택을 다시 기대 해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만일 대권 마 져 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상상하기조차 끔직한 지구상에 유래가 없는 퇴행적 수구 기득권 체제가 성립되고 역사적 민족적 요구는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대 역사적 사회적 요구가 응축되면 그에 상응 하는 대안은 반드시 마련되는 것이 역사발전법칙이다. 민중의 힘을 믿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할 때인 것이다.

4) 한반도 시대의 도래

구 태어 토인비를 인용 하지 않더라도 역사의 중심 무대와 담당 주체는 서쪽으로 이동을 계속하여 오늘의 아메리카 대륙까지 왔고 다시 바야흐로 동북아로 이동 중에 있는 것이다. 무한대의 부존자원과 유구한 문화전통과 풍부한 인적자원이 결합 한다면 오늘의 서구문명을 압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도 바로 심장부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갖고 있는 것이며, 자력으로 분단을 극복 할 수 있다면 분단민족 이 통일 하여 세계사를 주도한 사례에 좇아 세계사적으로 한번도 패권을 행사하지 않은 우리민족 만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획 득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5)한반도시대의 지도자의 필요충분조건

우리는 역사적으로도 중국을 능가하는 문화를 창조 하여 향유하였고 일본에게는 문화적 시혜 자로써의 역할 다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금년에 우리가 뽑아야 하는 대통령은 우선 이와 같은 역사의 흐름을 잘 알고 확신을 갖는 인물이여야 함은 말 할 나위가 없다.

경제정책면에서는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식의 2분법적 논리를 초월하여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양극화의 해소를 통해서 각계각층을 체제내로 포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배양하게 된다는 원론적 논리를 인식하고 이를 어떠한 난관에도 기어이 실천하는 의지의 소유자라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는 민족문제를 민족적 입장과 시각에서 인식하고 자주적이며 평화적이며 민족 대단결의 원칙에 입각해서 진정한 화해와 교류협력을 진행하면서 궁극적인 조국의 통일로 나갈 의지와 실천력의 소유자라야 할 것이다.

민족사회나 국제사회에서 민주화 투쟁의 경력과 의지 지도자로써의 자질과 포부 능력을 검증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런 자질을 반드시 발굴하여 세력화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 의 역사적 임무가 아니겠는가?

2007. 2.7. 들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