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도지사는 12일 새만금특별법의 연내 제정과 현대차 사태 조기타결에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이날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도와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새만금특별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반드시 연내 제정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달까지 특별법 시안을 마련한 뒤, 3월까지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고, 4월이나 5월께 국회에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선 정국 속 정치적 변수로 5월이 어렵다면 오는 7·8월이나 9월께는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지사는 그러나“현재 농림부와 건설교통부, 재정경제부 등 정부 부처간 의견조율 과정에서 새만금사업을 담당할 주무부처 문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있다”며 추진상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주무부처 문제와 관련 김지사는 “애초 검토해온 재경부가 사업승인권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고, 농림부는 상대적으로 입김이 작아 어렵다”며 “건교부가 맡을 경우 기존 공사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게 농림부 입장이어서 주무부처를 선정하는 데 여간 어려움이 많은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 “중국이나 싱가폴에 비교될 만한 초저가, 초장기 임대방안을 담은 특례조항의 삽입문제로 논란 중이다”며 “국제항만이나 국제공항이 있을 때 만이 가능한 현 경제자유구역지정을 완화하는 것을 놓고 재경부와 조율중이지만 쉽지않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어 “그렇지만 현 제도나 법규를 뛰어넘는 파격적 특례조항이 없으면 새만금 개발 효과가 미미한 만큼 이의 관철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문제에 대해서도 “현대차 간부로부터 ‘2교대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새로운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는 중국 이전 등을 염두에 둔 것인 만큼 도가 적극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탈당 정국 속에서 일부 제기되는 탈당설과 관련 “현재로선 탈당계획이 없으며,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새만금특별법이나 태권도공원특별법, 3대 성장동력사업 등을 위해서는 정부 협조나 정당 협조가 필요한 만큼 현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일보 구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