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표선면 정만석씨(청초밭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2005년도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돼 신지식 농업인장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청초밭 조합원으로서 너무나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300만평의 농장에서 유기 축산과 농작물을 연계한 친환경 농업 개발로 청정 농 축산물을 생산해 영농조합의 일군들에게는 소득증대를 조합원에게는 양질의 유기농 음식을 제공해준곳에 풍력발전이 들어 선다는것은 청초밭에서 땀을 흘리는 분과 그 먹거리를 기다리는 조합원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입니다.



유기농음식은 일반인에게도 좋은 음식이지만, 큰 병과 싸워야 하는 가족을 둔 입장에서는 음식 그 이상입니다.

뼈에 생기는 암(癌)인 골육종(骨肉腫)으로 25번의 항암치료와 8번의 수술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끄나풀이 있다면 몸에 좋은 무공해 음식입니다.



300만평의 임야등 불모지를 친환경 옥토로 전환시키고 유기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획기적인 토양관리기법을 개발해 농산물 개방화에 대비, 우리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언론에서 칭찬한 그 곳에 풍력발전이라니..



이미 풍력발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독일의 경우, 베를린 인근 우커마르크 마을 주민들은 경관 훼손과 소음공해, 점멸등 불빛 공해 등을 이유로 풍력발전기 추가 건립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후 땅값이 주변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 진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 합니까?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에서는 회전날개에 부딪혀 희귀종 앵무새가 한 해에 한 마리씩 숨질 수 있다는 이유로 1500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입지 선정이 잘못되어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주민들은 풍력발전기가 내는 엄청난 소음은 물론이고 대형 회전날개에서 반사되는 빛 공해, 그리고 날개가 돌지 않고 있을 때 붙은 얼음이 날개가 돌아갈 때 깨지면서 일으킬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강릉시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제주 난산 풍력발전단지 건설 예정 지역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곳은 평야 지대이며 제주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을 양쪽으로 훤히 볼 수 있는 경관 만점의 지역입니다.



더욱이 코앞 토지에서는 경주마를 치고 있고, 대규모 유기농 축산을 하는 영농조합단지가 바로 옆에 있으며, 유기농을 유지하려면 새들이 많이 깃들어 해충을 잡아먹는 생태균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회전날개의 굉음이 새들을 쫓아낼 것이 뻔하고, 또 발전단지 가까운 곳에서는 소음이나 빛 공해로 말미암아 축산이 위협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사업주는 인근 토지 소유자들이나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제주도로부터 사업승인까지 받아냈습니다.



고압전류를 송전할 전신주가 들어서고 기초공사가 시작돼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인근 토지 소유주들과 주민들이 결사 저지를 외치며 궐기하고 있는 딱한 실정입니다.





제발 난산리 풍력단지 입지선정이 타당한지 기동취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