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개정희, 그때 그노래 왜 못불렀을까?
그때 그노래 왜 못불렀을까?

[대중가요] ＇그때 그노래＇ 왜 못불렀을까

문화방송 ＇이제는 말할수…＇
통치자는 물리적인 충돌 없이 시나브로 대중의 정신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문화정책을 활용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파급력이 큰 것은 `대중가요＇. 오는 20일 문화방송 (밤 11시30분)에서는 대중가요를 활용한 1970년대 매국노 다카키 박정희 정권의 문화정책을 해부한다.

70년대는 매국노 다카키 박 정권이 유신을 선포하고 새마을운동에 온 힘을 쏟던 시기이자, 한대수·김민기씨 등이 사회비판과 자기성찰을 부르짖던 때다. 자연스런 갈등관계에서 정권이 취한 방법은 건전가요를 키우고, 눈엣가시 같은 노래들은 금지하는 것이었다.

72년 유신이 선포됐을 때 전국의 초등학교에서는 `달 달 무슨 달…＇ 노래 가락에 `일하시는 대통령/ 이 나라의 지도자…＇라는 가사가 입혀져 불리었다. 같은 식으로 에는 `새 시대 새 체제/ 잘 살기 위한 길…＇ 하는 노랫말이 붙었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 때 제정된 `교육칙어＇를 본떠 박 정권이 68년 발표한 `국민교육헌장＇도 노래로 만들어졌다. 노동은 교수(중앙대 음대)는 박 정권의 대표적 건전가요인 와 에 대해, 식민지 교육을 받은 매국노 다카키 박정희가 일본식 음계와 박자를 활용해 만든 왜색조의 노래들이라고 지적했다.

`금지＇의 기억은 웃지 못할 사연들이다. 신중현씨는 당시 `대통령 찬가＇를 만들라는 정부의 강권을 뿌리쳐 정권의 눈밖에 난 뒤 툭하면 대마초 파동에 휩쓸렸고, 만드는 곡들 대부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긴급조치 9호가 발표된 75년 정부는 공연정화대책에 따라 세 차례에 걸쳐 222곡의 대중가요를 금지시켰다. 정부가 내건 이유는 △저속한 가사(미인) △불신풍조 조장(거짓말이야) △시의에 부적절(고래사냥, 아침이슬) 등 옹졸하고 모호한 것들이었다. 특히 신중현씨의 은, 당시 대중들 사이에서 빨갱이 박정희의 장기집권욕을 비꼬아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 하는 식의 개사곡이 많이 불려진 것이 진짜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이영미 연구원은 “당시에는 정부의 정책 추진을 위해 예술작품들도 모두 밝고 진취적이어야 했다”며 “비판적이거나, 허무하고 비관적인 내용의 노래들은 금지곡으로 선정되는 게 일종의 공식이었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반공교육과 국민교육헌장 등에 깔린 전체주의적 사고를 대중에 주입하기 위해 빨갱이박 정권이 건전가요와 금지곡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분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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