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고유가란 말을 아주 쉽게 들을 수 있다. 요즘은 고유가 시대를 떠나 매일 기름값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옛날처럼 기름값 아끼려고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시대는 지나갔지만, 이렇게 매일 올라가는 기름값을 보면 옛날처럼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폭등하는 기름값에 대응하여 여러 가지 에너지 대책이 연구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 대책이 전기이다. 현실 생활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진 않지만 이미 전기 자동차가 출시되었고 실행단계에 있다. 그 밖에 기름 대신 전기로 대체하려는 연구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기는 단순히 우리의 불을 켜주는 예전의 소극적 의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런 전기가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그리 풍부하게 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아직도 여름이면 전기가 부족해서 매일 정부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외쳐야 하는 상황이고, 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더 많은 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니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는게 사실이다.
전기 생산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환경오염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친환경이라 생각되는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경우에는 자연 제약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리고 화력과 수력 같은 경우에는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대안으로 원자력을 들 수 있다. 원자력이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피해 의식에 사람들은 기피하려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이고 단위 면적당 가장 큰 에너지 효율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값싼 원료를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하여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을 주요 업종으로 하는데 좋은 품질, 값싼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양질, 큰 효율의 전기 생산이 급선무이다. 그런 점에서도 화력 같은 경우에 1Kw당 100원에 비해 원자력은 40원이라는 엄청나게 싼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사람들이 원자력이라는 단어 자체에 큰 불신감과 불안감이 있다. 원자력이라고 하면 원자폭탄을 자연스럽게 연상하여 떠올리는 잘못된 인식과 과거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체르노빌과 같은 대형사고도 이미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 태양열 발전소에만 의존한다고 생각해보자. 전기값이 터무니없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전기가 부족했던 70년대로 돌아가야할지도 모른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보다 철저한 안전을 기함으로 좀더 효율적으로 값싼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좀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불신은 여러모로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벌써 여러 번 거론되었던 만큼 국민의 좀더 신중한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