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정책이 개편된 지 벌써 2년째. 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그 불만의 대부분이 버스업체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광역버스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 장거리를 이동하는 승객들로 만원이 된다. 어떤 경우엔 손잡이도 못 잡고 사람들 틈에 끼어서 가기도 한다. 이런 경우, 급출발이나 급정차라도 하면 우르르 넘어지는 사고가 초래된다. 또, 내리려던 정류장에 채 내리기도 전에 문이 닫혀버리기도 한다. 시내버스준공영제가 되면서 시민의 혈세로 굴러가고 있건만 정작 시민의 안전은 간과되고 있다.

버스에도 엘리베이터처럼 정원초과 알림벨을 설치하는 것이 어떨까? 버스가 오면 일단 타고 봐야 하는 승객들도 자신의 안전이 위협되는 초만원버스를 경험해봤다면 한번 생각해 봤음직한 사항이다. 버스의 크기 별로 수용 인원수를 정하여 그 감지 무게가 한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시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기분 좋은 등하교, 출퇴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에 서울시내버스가 고급화된다고 한다. 겉만 번지르르한 버스가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배려한 버스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홍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