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죤큐(John Q)란 영화를 보았다. 미국의 단란한 한 가정의 아버지 존큐. 어느날 아들이 야구 게임 도중 쓰러지고, 병원에서는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데. 그러나 보험 혜택은 물론 정부 지원금도 기대할 수 없고 그는 더욱 절망적이 되고 마는데. 죽어가는 아들을 버린 미국의 정책에 망연자실한 아버지. 그는 아들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인질극을 벌이는데....
물론 영화의 줄거리이지만 어느 후진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의료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인 미국의 이야기다

왜 이런 일이 일어 났을까? 미국의 의료보장체계가 민간의료보험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계층들은 민간보험에 가입하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만 의료보험료가 비싸 민간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서민계층들은 기본진료조차도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최고급 의료기술을 눈앞에 두고 의료보장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외국의 우수의료기관을 유치하고 민간의료보험도 활성화함으로써 의료기술을 발전시켜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고용도 창출하려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보장체계는 의료기술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보험적용이 않되는 부분이 많아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과다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도가 있어도 전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만 위화감만 조성하고 오히려 없는 것 만 못하다.
먼저 큰 병이 나도 돈 걱정하지 않은 사회를 만든 후에 외국의 우수의료기술과 민간보험을 도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경주시 충효동 임성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