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가장 겁내는 것은 예나 이제나 대지 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큐(東急)에이젠시가 9월6-9일 도쿄(東京)시내에서 행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 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활속에서 가장 겁나는 것을 꼽으라는 항 목(복수응답)에 90.4%가 대지진을 들었다.

2위는 태풍, 홍수, 한발 등의 이상기후(58.4%), 3위는 도둑, 강도 등의 침입자( 52.3%)였다. 4위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과 사기'(51.0%), 5위는 화재, 방화(48.3 %)의 순이었다.

'식품의 안전성'은 8위, '회사도산과 임금삭감'은 1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물은데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 0%에 그친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5.5%에 달해 비관론이 압도적으로 높았 다.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무서운 것의 대표로 '지진, 벼락, 화재, 아버지'를 꼽았으 나 현대인의 경우 공포의 대상이 '지진, 이상기온, 강도'로 바뀐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