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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우언[寓言]-(138)고기를 물리치는 이유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21 12:21:01 추천24 조회1872


공손의는 물고기를 매우 즐겨 먹었다. 그가 노나라 상국(재상)의 자리에 오른 후,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그에게 물고기를 선물했지만 그는 모조리 받지 않고 물리쳤다.

그의 제자 한사람이 물었다. “스승께서는 물고기를 즐겨 드시는데 어찌 백성들이 보내온 고기를 받지 않으시고 하나 같이 돌려보내시는지요?”

공손의가 비장하게 대답했다. “바로 내가 고기를 즐겨 먹기 때문에 고기를 받지 않는다네. 만일 내가 다른 이의 고기를 받는다면 일이 생겼을 때 그와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게 될 것이요, 이리되면 법을 왜곡하여 불법적인 일을 행하게 되기 쉽고, 나아가 법을 어기면 필시 파직을 당하게 될 것이 뻔하다. 내가 자리를 잃게 되면 고기를 선물해 오는 사람이 차츰 없어지게 될 것이요, 나도 봉록이 없어 고기를 사지 못하게 되니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사람들이 보내온 물고기를 받지 않는다면, 사사로운 이유로 법을 어기는 일이 없을 것이요, 자연 관직에 오래 머물러 스스로의 봉록으로 물고기를 사먹게 되니 좋아하는 물고기를 평생 즐길 수 있는 일이 아니더냐!”

세태의 번잡함과 영화로움을 가까이 하지 않는 자가 깨끗하나 가까이해도 이에 물들지 않는 자가 더욱 깨끗하다. 교활한 술책을 모르는 자가 고아하나 이를 알고서도 쓰지 않는 자가 더욱 고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