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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우언[寓言]-(135)나비 이야기
작성자안개 작성일2005-11-17 10:10:57 추천19 조회1942


고치에 작은 틈이 갈라져 생기더니 속에서 나비가 그 틈을 통해 빠져나오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 모습을 관찰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몇 시간이 흘렀다. 나비는 계속 발버둥치며 애를 썼으나 거의 더 이상 진전이 없는 듯했다. 보기에 나비는 이미 진이 빠져 더 이상 고치를 뚫고나올 힘이 없는 듯 보였다.
지켜보던 이는 마음이 아파 나비를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작은 가위를 가져와 고치를 조심스럽게 잘라 틈을 벌려주었다. 마침내 나비는 쉽게 고치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매우 작게 위축되어 보였고 날개도 단단히 뭉쳐져 몸에 붙어있었다. 관찰자는 나비가 어서 날개를 펼치고 아름답게 날아오르기를 기다리며 계속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 비상의 순간은 결코 찾아오지 않았다!
나비는 작은 몸에 뭉쳐져 말라버린 날개를 달고 그저 기어 다닐 뿐 영원히 날아오르지 못했다.
선의에서 나비를 도와준 관찰자가 모르는 중대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나비가 고치의 작은 틈을 애를 쓰며 빠져나오도록 한 것이 바로 조물주가 안배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라는 점을! 나비가 그 작은 틈을 빠져나오는 과정을 통해 체액이 압력을 받아 몸으로부터 날개로 퍼져나가게 된다. 이 과정이 있음으로 해서 고치를 빠져나온 나비가 비로소 날개를 펼치고 비상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한 생명은 때로 시련과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 진정한 성취는 도전과 극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극복과 단련의 과정 없이 얻는 행운과 성공은 손쉽게 무너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