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을 통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많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면서 얼마전 내가 경험한 일을 몇자 적어봅니다.
얼마 전 막내아이가 감기가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해서 우리는 그냥 감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병원에서는 급성폐렴으로 입원해야한다고 하여 3일간 입원하고 퇴원하는 날.
내심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까 걱정하면서 입원비를 물어보니 5만원이 채 안되게 나와서 놀라 다시 금액을 확인하는데 수납직원이 웃으면서 2006년부터 6세 미만의 소아는 본인부담금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작년까지만 해도 병원에 입원한다하면 평균 40~50만원정도로 병원비 부담에 한달 생활이 휘청하곤 하였던 기억에 건강보험이 무슨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곤 했었습니다.
매년 오르는 건강보험료와 의약분업인지 때문에 불편했던 몇 해전 기억이 손에 쥔 한 장의 영수증으로 봄눈 녹듯이 녹아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전 방송에서 보니 가까운 장래에 민간보험도 도입되고 인천지역인가에 영리의료기관 설립으로 외국계병원도 들어와 돈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호텔같은 병원에서 귀빈 대접받으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남의 나라이야기로만 들려 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건강보험이 이처럼 경제적으로 부담없고 편리한 보험이라면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민간보험 가입하고 외국계병원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미국같은 나라는 국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은 극소수이고 민간보험만 있어서 돈 없는 사람이 병원치료 하려면 마치 우리나라 70~80년대처럼 집 기둥뿌리까지 뽑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이렇게 서민들의 입장에서 진료비부담을 줄이고 각종제도의 개선을 통해 좀 더 편리하고 부담없는 제도를 만들어간다면 지금 내고있는 건강보험료가 조금 오르더라도 웃으며 납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경주시 황성동 최 재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