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해 현재 활발하게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부모님께 늘 죄송스런 마음이다. 졸업 이후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캥거루족’들에게는 어버이날이 아마 더욱 괴로울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나와 같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부모님께 드릴 선물 고르기는 여간 고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며칠 동안 고심했지만 아침 일찍 부모님께 큰 절 올리고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것으로 값비싼 선물을 대신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신 저녁에는 부모님께 당당하게 나의 취업전략을 말씀드리며 자신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어쩌면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취직을 못하는 것보다 그로 인해 괴로워하고 기죽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시는 것이 더 마음 아프실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눈치 보지 말고 부모님께 자신감 넘치는 구직자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어떨까?